이기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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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자유의지를 슬기롭게 행사하도록 이끄시는 분
연중 제14주간 금요일(2023.7.14.) : 창세 46,1-30; 마태 10,16-23개인의 인생이나 민족의 운명을 결정짓는 변수는 하느님의 섭리와 인간의 자유의지입니다. 섭리 안에서 자유를 어떻게 행사하느냐에 따라 인생과 운명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서 구약성경에 나와 있는 수많은 개인들과 이스라엘 민족의 운명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살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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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 귀를 열고, 입을 여는 소통의 길
성 베네딕도 기념일(2023.7.11.) : 창세 32,23-33; 마태 9,32-38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내려 주신 축복은 이사악을 거쳐 야곱의 대에서 실현됩니다. 야곱은 20년 동안 하란 땅에서 사는 동안에 두 아내와 두 여종에게서 열한 아들과 딸 하나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은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사기꾼 기질이 다분한 외삼촌 라반의 속임수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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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네 스승은 어째서?”
연중 제13주간 금요일(2023.7.7.) : 창세 23,1-4.19; 24,1-8.62-67; 마태 9,1-8 오늘 복음은 마태오 복음사가 자신이 예수님께로부터 제자로 부르심을 받게 된 경위를 고백하는 내용입니다. 그가 이 대목을 기록함에 있어서 작지 않은 용기를 내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 있습니다. 그는 자신이 부끄럽게도 공식적으로 기피인물이었을 만큼 부도덕했던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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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위험과 기회의 합성어
연중 제13주간 화요일(2022.7.4.) : 창세 19,15-29; 마태 8,23-27 오늘 독서는 하느님께서 죄악이 창궐했던 소돔에 내리시는 심판 재앙에서 롯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고, 복음은 갈릴래아 호수에 큰 풍랑이 일어 죽게 된 제자들이 예수님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독서와 복음의 공통 주제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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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자유는 믿음을 실천하기 위해 주어진 것
연중 제12주간 금요일(2023.6.30.) : 창세 17,1-22; 마태 8,1-4 아브람은 아흔아홉 살이 되었을 때, “나는 전능한 하느님이다. 너는 내 앞에서 살아가며 흠 없는 이가 되어라”(창세 17,1) 하는 말씀을 하느님께로부터 들었습니다. 또한 어떤 나병환자는 군중에 둘러싸여 산에서 내려오시는 예수님께 엎드려 절하면서 낫게 해 달라고 청하자, “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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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황금율에 따라서 살아가기를
연중 제12주간 화요일(2023.6.27.) : 창세 13,2-18; 마태 7,6-14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나서 정든 고향을 떠나 낯선 땅 가나안으로 가서 자리 잡은 아브람은 일단 열심히 노력해서 가축과 금과 은을 많이 모았습니다. 함께 동행한 조카 롯도 양과 소와 천막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함께 살기에는 좁아서 하인들끼리 다툼이 잦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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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와 사랑이 선포되는 새로운 한반도 역사 이뤄야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2023.6.24.) : 예레 1,4-10; 1베드 1,8-12; 루카 1,5-17 오늘은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입니다. 요한 세례자는 정의를 구현함으로써 예수님께서 선포하실 하느님의 사랑을 준비하였습니다. 그를 주보성인으로 삼은 이벽 세례자 요한은 영적인 지성으로 천주교 교리에서 신앙의 진리를 알아보았고 한국에 교회를 설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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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보다 자비를, 탐욕보다 나눔을, 미움보다는 포용을
연중 제11주간 화요일(2023.6.20.) : 2코린 8,1-9; 마태 5,43-48 어제 예수님께서는 폭력을 단념하고 하느님의 자비를 실천함으로써 각성된 개인들이 늘어나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에 이어지는 산상설교에서는 나눔으로 부유해지고 원수를 용서함으로써 하느님의 완전하심을 닮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폭력과 함께 돈은 인류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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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카 과업에 담긴 예수 성심
예수 성심 대축일(2023.6.16.) : 신명 7,6-11; 1요한 4,7-16; 마태 11,25-30예수 성심 대축일의 전례적 취지 성체와 성혈 대축일을 지낸 다음 금요일인 오늘, 교회는 예수 성심 대축일을 지냅니다. 성체성사를 제정하시던 요일은 목요일이었지만 바로 이때 이 십자가의 신비를 앞당겨서 당신의 몸과 피에 일치시키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성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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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빛나는 유산
연중 제10주간 수요일(2023.6.14.) : 2코린 3,4-11; 마태 5,17-19오늘 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그리스도를 통한 하느님의 확신을 피력합니다. 이 확신은 돌판에 십계명을 새겨 넣은 모세의 직분도 영광스러웠지만, 마음에 성령을 부어 넣는 사도의 직분은 훨씬 더 영광스럽다는 자부심에 근거한 것입니다. 따라서 성령의 기운을 불어넣을 수 있는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