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용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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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은 증언하는 사람들이다
그리스도인은 그 본질이 기억하는 사람들이다. 과거의 예수, 이스라엘의 예수, 이천년 전 갈릴래아 호숫가를 걸어 다니며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 하라(마르코 1,15)’ 말했던 예수를 지금 여기로 소환하는 것이다(anamnesis). 그 슬프고 가슴 아픈 예수를 제대 상 위에서 기억하는 것이다. 그의 억울한 죽음과 쓸쓸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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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냥년과 호로자식
살아오면서 한 번 정도는 길에서 싸우는 어른들이 뱉어내는 ‘화냥년’, ‘호로자식’이라는 말을 들어 보았을 것이다. 이 말이 너무나 슬픈 말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오래 되지 않았다. 우리 세대에서는 상용되지 않던 오래된 욕이기도 했지만 발음이 그다지 매끄럽지 않아 사용이 쉽지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