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가톨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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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스스로 세상을 향해 무엇을 말할 수 있겠는가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말이 회자한지 오래이다. 긴 설명이 필요하겠는가. 건물 하나라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신을 믿는 것보다 자신의 삶의 안전보장을 위해 훨씬 좋다는 뜻일 것이다. 무신론자들의 세계에서나 통용되는 말인 듯 보이지만, 교회 안에서도 그런 상식이 통용되고 있는 모양이다. 한 교우가 말한 적이 있다. 처음 교회에 나왔을 때 신선하게 느껴진 것 가운데 하나가 교우들의 일상대화에서 부동산에 관한 이야기가 일체 없다는 것이었다. 아파트 값이 올랐느니 내렸느니 하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거꾸로 전에 다닌 교회에서는 그것이 일상대화의 중요 주제가 가운데 하나였다는 이야기일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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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대구대교구, ‘2주간 미사 중단’ 코로나19긴급지침
천주교 대구대교구(교구장 조환길 대주교)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긴급지침’을 발표했다. 19일 대구대교구는 교구 내 성당과 기관, 학교, 수도회와 성지에서 봉헌되는 미사를 3월 5일까지 2주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신자들에게 주일미사 대신 대송을 바칠 것을 권고하면서, 제단체 회합 등 성당 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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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바티칸 재정개혁은 필수이자 핵심”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5일 바티칸시국 법원(Vatican City State Tribunal) 설립 91주년을 기념하면서, 최근 바티칸에서 벌어진 재정비리 사례를 들며 바티칸도 재정 관리를 국제기준에 맞추려는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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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중국, 주교임명권 협정 이후 최초로 고위급 양자회담
2018년 교황청과 중국 사이의 주교 협정 관련 협약 이후 처음으로 지난 14일 개막한 2020 뮌헨안보회의(MSC)에서 장관급 회동을 가졌다. 뮌헨안보회의는 전세계 국가들이 보여 국제 안보 이슈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다.교황청은 이날 입장문을 발표하고 교황청 국무원 외무장관 폴 갤러거(Paul Richard Gallagher) 대주교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양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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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 한국교회에 신앙적으로 큰 피해주고 있다”
개신교 8개 교단 이단대책위원장협의회(이하 이단대책위)가 13일, 전광훈 목사의 발언을 두고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신앙적으로 큰 피해를 주고 있다고 판단하며, 우려를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전광훈 목사는 지난해 10월 청와대 앞에서 열린 반정부집회에서 “하나님 꼼짝 마” “하나님, 나한테 까불면 죽어”라는 등의 발언을 한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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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직’을 기능이나 직위로만 이해해선 안 된다”
지난해 10월부터 11월에 열린 아마존 시노드 ‘아마존: 교회와 통합적 생태를 향한 새로운 길’ 후속 교황권고 『사랑하는 아마존』(Querida AMazonía)이 로마 현지시간으로 12일 공개됐다. 가톨릭교회 안팍의 주목을 받았던 기혼사제와 여성서품 문제에 대해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현재 사제서품을 받을 수 있는 독신 남성의 기준을 유지하고,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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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부동산 부자와 나사로’
2017년 문재인정부가 들어선 후 2년 반 동안 서울 아파트 가격은 평균 40%, 2억 4천만 원이 상승했다. 부동산 투기 심리가 과열될 때마다 정부는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 대책을 내놓았고 집값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다시 급등하기를 반복했다. 더 이상 집 사기를 늦췄다가는 평생 집장만 못할 수 있겠다는 사람들의 공포심리가 다소 무리한 대출을 해서라도 아파트 한 채를 장만해야겠다는 아파트 구매열풍으로 이어졌다. 2019년 서울 아파트를 가장 많이 산 세대가 30대라는 사실은 젊은 세대들의 집값폭등에 대한 공포심리를 보여주는 지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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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교육은 단순히 개념을 전달하는 게 아냐”
마음이 아름다움에 달하지 않고서는 교육을 했다고 볼 수 없다. 한마디로, 교육을 통해 시인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그러한 교육은 효율적인 교육이 아니다.지난 7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청 사회과학학술원이 주최한 ‘교육: 세계 협정’ 세미나에서 “교육을 통해 인간은 자신의 최고 잠재력에 도달하게 되고, 의식 있고, 자유로우며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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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를 얼마나 신뢰하십니까?…‘신뢰하지 않는다’ 63.9%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이 2020년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63.9%는 한국교회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31.8%만이 한국교회를 신뢰한다고 응답했다.기윤실은 2008년부터 한국교회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를 조사해왔으며 이번이 여섯 번째 조사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한국교회에 대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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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부자 상위 50명 재산으로 가난한 모든 이들 살릴 수 있어”
로마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청 사회과학 학술원이 주최한 “새로운 형태의 연대하는 형제애, 포용, 통합과 혁신” 학술대회에 참석했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이미 가진 자들이 자신의 재산을 불리기 위해 저지르는 경제 범죄를 “죄악의 구조”라 규탄하고 경제가 성장이 아닌 분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