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가톨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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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 시기, 그리스도교에 주어진 과제
세계가 병들었다. 코로나19(COVID-19) 판데믹 뿐 아니라 오늘날 세계적 현상에서 드러나는 우리 문명의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성경의 용어로 말하자면 ‘시대의 징표’인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그리스도교와 신학에게 어떤 도전을 의미할까. 지난해, 부활 직전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불탔다. 그리고 올해 사순 시기 동안 여러 대륙에서 수천 개의 교회와 유대교 사원, 이슬람교 사원에서는 종교 예식이 이뤄지지 않았다. 사제이자 신학자로서 나는 비어 있거나 폐쇄된 이 교회들을 보며 하느님의 표징이자 해결과제를 발견했다. 공포를 뛰어넘는 근본적인 개혁의 시기가 온 것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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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교회
태어남의 자리와 죽음의 자리가 한 뿌리임을 아는 흘러가고 다가오는 시간과 칭송소리 넘치는 공간이 제 잘남이 아님을 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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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맨 앞에도, 가운데에도, 뒤에서도 역할을 하셨습니다”
“이렇게 가시는 군요.” 이것은 저의 말입니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너는 훌륭하게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다. 이제는 정의의 월계관이 너를 기다리고 있으니, 아들아, 어서 오너라!” (2티모 4,7-8 참조) 당신은 우리 동창생들을 위해서는 큰 형님이셨고, 이 교구를 위해서는 큰 어른이셨습니다. 그런데 더욱 중요한 것은 세상의 빛이 되어야 하는 신앙인의 본래 소명대로, 이 인천 지역을 위해서 민주화 운동의 대부이셨다는 사실입니다. 나아가 우리나라 전체를 위해서도 당신은 똑같은 역할을 하셨습니다. 당신은 그 대열, 거기 참여한 모든 분들의 맨 앞에 서기도 하고, 가운데에 서기도 하고, 뒤에서 따라가며 보호자 역할도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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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주교성 장관, “신학교에 여성 늘려야”
최근 교황청 공보 < L’Osservatore Romano > 와의 인터뷰에서 교황청 주교성 장관이 신학생 양성 과정에 지금보다 더 많은 여성이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퀘벡 출신의 주교성 장관 마크 우엘레(Marc Ouellet) 추기경은 이와 같은 입장 자체는 2016년 발표된 『사제성소의 선물 - 사제 양성의 기본 지침』(Ratio Fundamentalis Institutionis Sacerdotal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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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코로나19 겪는 전 세계 신자들에 위로 서한 보내
지난 25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톨릭 전례력으로 성모성월(5월)을 맞아 전 세계 신자들에게 서한을 보내고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고통이 끝나기를 기도했다.교황은 가정에서 묵주기도⑴를 하는 것이 권고되는 성모 성월이 다가오고 있다며 “판데믹에 따른 제재 조치로 우리는 ‘가정적’ 측면을 더욱 소중히 여기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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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구현사제단 창립 사제 김병상 몬시뇰 선종
또 한 분의 어른이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했던 김병상 몬시뇰(향년 88세)이 지난 25일 오전 00시 05분에 눈을 감았다. 고 김병상 몬시뇰의 장례미사는 27일 오전 10시 천주교 인천교구 답동 주교좌성당(각주넣기)에서 봉헌됐다. 김병상 몬시뇰의 마지막을 함께 하기 위해 동료 사제들과 수도자, 신자들 400여 명이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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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일에 선물 받지 않고 기부한 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3일 루마니아, 스페인, 이탈리아에 인공호흡기 10대, 의료장비, 보호 마스크, 보호경 등을 기부했다.전례력으로 4월 23일은 프란치스코 교황(호르헤 베르골료)의 수호성인인 성 제오르지오 순교자(Georgius, 성 게오르기우스) 축일이다.“마음은 하느님을 향하고 손은 고통 받는 이들 향해 뻗어야”< Vatican News >에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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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공동의 집’ 지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 필요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2일 지구의 날 50주년을 맞아, 인류는 지구를 소비의 대상으로 볼 것이 아니라 지구의 일부로서 지구를 돌보기 위해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교황은 22일 온라인 생중계 연설을 통해 “비극적인 코로나19 판데믹이 우리에게 알려주듯, 우리는 다른 사람과 연대하고 우리 가운데 있는 가장 약한 이들을 끌어안음으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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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코로나19 이후’ 대비 위원회 설치
지난 15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요청으로,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사회를 대비하기 위한 교황청 위원회가 설치되었다.이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8일 영미권 신자들을 위한 인터뷰에서 밝혔던 내용으로 교황청 인간발전부(장관 피터 턱슨 추기경)에 설립된 위원회다.교황은 인터뷰에서 “로마의 주교로서, 교회의 수장으로서 이후에 내 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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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은 평등하지만 그 고통은 평등하지 않다”
“많은 노동자들이 안전에서도 ‘차별’ 받고 있다”코로나19가 불러온 위기와 종교의 사회적 역할을 찾는 3대 종교 토론회가 22일 열렸다. 이날 토론회 발제를 맡은 김혜진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상임집행위원은 “재난은 평등하지만 재난으로 인한 고통은 평등하지 않다”며 몇 가지 사례를 들었다. 병원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