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가톨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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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말을 믿어줄까요?”
“제 말을 믿어줄까요?”, “응? 왜? 왜 니 말을 안 믿어줄 것 같아?”, “음.. 누가 ○○(가족 구성원)이 어린 저를 성폭행했다고 생각이나 하겠어요?” “아닌데, 변호사님은 많이 봤는데. 수영(가명)이 같은 친구들 많이 있어. 많이 만났어” ‘많이 봤다’는 내 얘기에 처음으로 수영이는 푹 숙였던 고개를 들고 나와 눈을 맞춰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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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신학과 경제, 예수로부터 나온 ‘대안적 삶’
욕망의 시대에서 보다 더 구체적인 현상으로서 나타나고 있는 빈부격차의 벌어짐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빈부격차 현상은 점차 우리 사회에서 경제적인 차이에 근거한 사회적 계급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욕망의 시대는 “신 부족사회”⑴를 형성하게 만들고 있다. 경제적 차이로 인하여 형성된 새로운 부족(사회계급)들은 각기 고유한 문화를 형성한다. 교육, 문화, 예술, 취미생활 심지어는 식생활에서도 급격한 차이가 발생하게 되고 부족 간의 관계는 단절되어진다. 새로운 부족시대의 등장이다.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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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코로나19에 “방역 당국 지침 꼼꼼히 따라야”
코로나19가 유럽 전역에서 완화세를 보이는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신중하게 끝까지 정부 지침을 따라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동참해달라"고 강조했다.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7일 삼종 기도 후 연설에서 성 베드로 광장을 찾은 이들을 향해 “여러분이 이 광장에 있다는 것은 이탈리아가 전염병의 심각한 국면에서 벗어났다는 징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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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지금 말하고 지금 행동하라’
지난 2월, 눈이 아닌 진흙투성이가 된 새끼 펭귄 모습이 화제가 됐다. 이 모습을 찍은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작가 프란스 랜팅(Frans Lanting)은 지구온난화로 남극 기온이 영상 20도까지 올라 눈과 얼음이 녹으면서 진흙이 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위와 지구온난화로 비가 자주 내리는 상황은 털에 방수기능이 없는 새끼펭귄들의 생명에 치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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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를 치르지 않는 사회는 예수가 꿈꾸는 사회다
1920년대 월터 벤쟈민(Walter Benjamin)은 『종교로서의 자본주의』(Capitalism as Religion, 1921)라는 저서를 발간한다. 그는 이 저서에서 자본주의를 막스 베버가 지적한 것처럼 특정한 종교에 의해 형성된 이념을 넘어서서 ‘본질적으로 종교적 현상’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그의 저서에서 종교개혁은 자본주의의 발생을 지원한 것을 넘어서서 종교자체가 자본주의화를 이루게 되었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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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어떤 인종차별도 용납하거나 모른 체할 수 없다”
지난 25일 미국 미네아폴리스에서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에 의해 8분 간 무릎으로 목이 눌려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George Floyd) 사건을 두고 전 세계적인 규탄행동이 이어지고 있다.프란치스코 교황은 3일, 바티칸 베드로 광장에서 “조지 플로이드의 비극적인 죽음 이후 최근 벌어진 고통스러운 사회적 동요에 대해 큰 우려를 느끼고 있다”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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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언어에 대한 우리 사회의 예의
지인인 여성학 교수님이 경찰을 대상으로 하는 특강을 마치면서 퀴즈를 냈다고 한다. “이별에도 OO이 필요하다. 빈칸에 들어갈 말이 무엇일까요?” 대부분 중년 남성이었던 경찰들은 “눈물, 정산(현금), 낭만, 예의” 등 많은 답변을 내놨지만, 정답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반면, 여대생들에게 같은 질문을 하자 바로 답변이 나왔다고 한다. 정답은 안전이다. “안전 이별하세요!” 한동안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진 인사다. 다양한 성폭력 사건을 다루면서도 막상 남녀 관계에서 안전을 생각지 못했던 남성과 행복하고 즐거운 연애를 앞두고 안전이 최우선이 되어야 하는 여성의 현실 인식, 이같은 극명한 인식 차이는 우리 사회 깊숙이 스며있는 젠더 의식을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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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聖)과 속(俗)의 경계 무너지는 시대, 교회 밖도 성스러울 수 있다
팬데믹 시대의 한국 천주교회 대응과 신자, 수도자, 성직자가 바라보는 신앙생활의 변화상을 추적한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되었다. 6월의 첫 날 서울 합정동 전진상센터에서는 가톨릭평론, 가톨릭뉴스지금여기, 우리신학연구소가 공동기획한 ‘팬데믹 시대의 신앙 실천’ 긴급 설문조사 결과 보고 워크숍이 열렸다. 해당 조사에서는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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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은수자’ 샤를 드 푸코 시성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사막의 은수자’이자 예수의 작은 형제회, 예수의 작은 자매회 등의 영적 근간이 되어준 복자 샤를 드 푸코(Charles De Foucauld)를 통해 일어난 두 번째 기적을 공식 인정하고 그의 시성을 확정했다.지난 27일 교황청 시성성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허가로 교령을 반포하고 5개의 전구를 통한 기적을 인정했다. 여기에는 복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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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묵주기도, 전 세계 주요 성지서 생중계
로마 현지시간으로 오는 30일 17시 30분(한국 시간 31일 0시 30분) 프란치스코 교황이 코로나19(COVID-19) 판데믹으로 고통 받는 인류를 위해 묵주기도를 봉헌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그분의 형제들과 함께 한마음으로’(사도 1,14)라는 지향으로 바티칸 정원에 마련된 루르드 동굴 모형 앞에서 묵주기도를 봉헌하며, < Vatican News >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