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가톨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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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괄적 차별금지법은 우리 시대 포괄적 복음”
지난 6월, 21대 국회에서 차별금지법이 발의된 가운데, 차별과 혐오 없는 평등 세상을 바라는 그리스도인들이 차별금지법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정치권의 차별금지법/평등법 제정 노력을 환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일부 근본주의 그리스도인들이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이라는 차별 사유 조항을 두고 반발하는데 이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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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성 소피아 대성당, 다시 이슬람 사원으로
그리스도교 대성당인 터키의 성 소피아 성당이 다시 한 번 이슬람 사원으로 바뀌게 되었다.지난 10일 터키 국무원은 1934년부터 박물관으로 사용된 성 소피아 성당의 지위를 이슬람 사원으로 변경하는데 찬성했다. 터키 정부는 오는 24일 성 소피아 ‘사원’에서 첫 기도회가 열린다고 발표했다.성당에서 사원, 박물관에서 다시 사원으로성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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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주교회의 의장, “여성에 시노드 투표권 줘야”
프랑스 랭스 교구장 겸 프랑스가톨릭 주교회의 의장 에릭 드 물랭 보포르(Éric de Moulins-Beaufort) 대주교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시노드에서) 여성은 투표를 하지 못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밝혀 화제다.물랭 보포르 대주교는, 떼이야르 드 샤르댕(Teilhard de Chardin)의 정신을 기리며 창립된 학술지 『정신권』(Noosphère) 7월호에 실린 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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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를 막는 데도 한 마을이 필요하다
어느 시대에나 재난의 우선적 희생양은 언제나 사회적 약자들이다. 질병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말이 무색하게 코로나19는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기반들을 재빠르게 찾아내었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이차적인 문제들, 즉 ‘코로나 블루(Corona Blue)’라 불리는 고립감과 우울감, 무기력증 등의 심리적인 문제 및 소비 위축으로 인한 경영난, 휴직, 실업 등 근본적인 생존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사회·경제적으로 가장 취약한 이들의 삶을 겨냥했다. 이는 아직도 우리 사회가 구조적 불평등 가운데 정초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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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역 미사 중단 등 천주교 교구별, 미사 외 활동 자제 요청
코로나19 감염사례들이 교회를 비롯한 종교시설에서 상당수 벌어지는 것을 감안하여 지난 8일 정세균 총리는 강경한 대응책을 발표했다.정부는 구체적으로 “교회의 책임자와 이용자는 7월 10일(금) 18시부터 정규예배 외 모임·행사 금지, 단체 식사 금지, 상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해당 수칙을 위반할 시에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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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고시 면접서, “왜 사모 안하고 목사 하려 하나”
지난 6월 16일 열린 한국기독교장로회 2020년 제2차 목사 고시 면접에서 발생한 성차별적인 발언으로 논란이 일었다.면접관들은 여성 지원자에게 “남편도 목사인데 왜 사모를 안 하고 목사를 하고 싶어 하나요?”, “남편이 담임목사가 되면 남편도 교회도 사모역할을 하라고 할텐데, 그 땐 목사직을 포기할건가요?”라는 질문을 한 것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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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범은 얼굴에 뿔난 사람이 아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실상 강제되면서 불길한 예감이 시작되었다. ‘아이들은 가정에만 있으라’는 사회에서, ‘가정이 지옥보다 더 힘든 아이들이 얼마나 많이 다치고 죽어갈까?’ 하는 걱정이었다. 대한민국이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세계적 모범국가라고 들떠있을 때부터 그 예감은 슬슬 현실이 되었다. 여행 가방 안에 갇혀 모진 학대를 받다 병원에서 끝내 사망한 초등학생, 죽을 위험을 각오하고 지붕으로 탈출해 구사일생 살아남은 같은 나이의 초등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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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전 것 되찾기보다 병든 것 치유해야”
코로나19 이후 세계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모색하기 위해 발족된 교황청 위원회 핵심 관계자가 “이전의 세계를 되찾기 보다는 병든 것을 치료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교황청 인간발전부 차관보 아우구스토 잠피니(Augusto Zampini) 사제는 프랑스 일간지 < La Croix >와 인터뷰를 갖고 교황청 코로나19 이후 세계 숙고위원회’가 어떤 지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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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상 훼손사건 사과한 서울기독대 교수, 복직 왜 미뤄지나
2016년 개운사 불당을 개신교인이 훼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서울기독대학교에 재직 중이던 손원영 교수는 그를 대신해 사과하고 불당 복구 모금활동을 펼쳤다. 2017년 서울기독대학교는 성실의무 위반을 이유로 손원영 교수를 파면시켰다. 6일 서울기독대학교 앞에서 손원영 교수의 복직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이날 시위에는 손원영 교수를 비롯해 손원영교수대책위원회, 기독교수자협의회, 한국문화신학회, 한국여성신학회, 한국기독교윤리학회에서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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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약자에게만 이토록 가혹한 것일까?
오늘날 한국 사회는 약자들을 학대하는 사건들로 조용할 날이 없다. 아파트 경비원을 폭행한 사건, 연달아 발생하고 있는 아동학대 사건, N번방 등의 디지털 성착취 사건, 동물학대, 노인학대, 장애인학대 등 그 사례를 열거하자면 끝이 없을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