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가톨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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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동전 두 닢마저도 모두 던지지 않도록
사람마다 ‘법’에 대한 온도차가 있고, 한 사건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관점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서 ‘코로나 장발장’으로 불린 구운 달걀 18개를 훔친 40대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을 적용해 검찰이 1년 6개월을 구형한 것에 논란이 계속되었다. 반면에 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 사이트를 운영했던 손 모씨가 1년 6개월 형량을 마쳤다는 보도는 ‘코로나 장발장’ 혹은 ‘현대판 장발장’ 사건과 비교되고 겹쳐지며 ‘사법정의’를 깊이 고민하도록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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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코로나 이후 사회, 경제개발 사고방식 전환해야”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9일, ‘세상을 치유하다’라는 주제로 한 교리문답에서 “가난한 이들을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일은 정치적 선택이나 이념적 선택이 아니라 복음의 핵심”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교황은 “코로나19 판데믹이 가난한 이들의 어려운 상황과 전 세계를 짓누르고 있는 거대한 불평등을 드러냈다”면서 “바이러스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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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서울·경기·인천 소재 교회 비대면 예배만 허용
코로나19 방역수칙도 준수되지 않은 채 지난 15일 강행된 광화문 집회의 여파로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재확산되고 있다. 이에 오늘(19일)부터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 등 수도권에서 ‘완전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됐으며, 수도권 소재 교회는 비대면 예배만 허용된다. 19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며 “현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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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지도자들 무지와 자만과 욕망에서 비롯된 일”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가운데, 확진자들이 발생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를 중심으로 극우단체들이 15일 광화문집회를 강행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우리는 교회가 코로나19 재확산의 중심에 있음을 참담한 심정으로 인정하며,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에게 깊은 사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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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매체, 사랑제일교회 두고 "유사 그리스도교 종파"
교황청전교기구 홍보매체 < Asianews >가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를 두고 “유사 그리스도교 종파”라고 비판했다.사랑제일교회와 전광훈 목사는 최근 집회금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집회를 열고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아 교회발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교황청 매체가 ‘유사 그리스도교’라는 표현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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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이 누구를 위해 작동하는 지 판단해야
세계 최대 아동 성착취물 사이트를 운영했던 범죄자에게 내린 형량과 배고파서 달걀 18개를 훔친 남성에게 구형된 형량이 같을 수 있는 곳, 이것이 대한민국의 법 현실이다. “헌법 제1조, 대한민국은 삼성공화국이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공평성 또한 문제가 되고 있다. 뇌물공여라는 심각한 범죄를 처벌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법은 공정하다’라는 것을 ‘신화’처럼 믿고 살지만, 실상의 법은 “강약약강”의 흐름을 가지고 있다. 강한 사람에게는 약하(게 처벌하)고 약한 사람에게 오히려 강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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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아동병원서 분리수술 받은 샴쌍둥이 유아 세례
최근 성공적으로 분리 수술을 받은 샴쌍둥이 여자 아이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유아세례를 받았다. 중앙아프리카 방기 출신의 에르민 은조토(Hermine Nzotto) 씨가 낳은 쌍둥이 에르비나(Ervina)와 프레피나(Prefina)는 머리와 혈관이 붙은 채로 채어난 샴쌍둥이다. 이들은 지난 6월 교황청 밤비노 제수(Bambino Gesù) 아동병원에서 성공적으로 분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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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재정관리 핵심 부서에 여성 대거 기용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6일, 교황청 경제 보직에 여성을 대거 기용했다. 교황청 경제를 책임지는 보직에 평신도와 성직자의 균형을 맞춘데 이어 여성참여를 확대 하고자 경제전문가 중에서도 여성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청 경제를 책임지는 재무평의회 인사를 단행하며 평신도 몫인 7명 중에서 6명을 여성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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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수도회에도 권력 남용 문제 있다
가톨릭 여자 수도회 내부의 권력 남용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반니 쿠치(Giovanni Gucci) 예수회 사제는 이탈리아 예수회 월간지 < La Civilità Cattolica > 최신호에서 “교회 내 권력 남용 - 여성 수도생활의 문제와 과제”라는 제목으로 여자 수도회 내부에서 수도장상과 수녀들 사이에 발생하는 권력 남용 문제를 다루었다.쿠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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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밖의 정의 Outlaw Justice
< 사건과 신학 >에서 원고를 청하면서 전체 주제가 “법”이라고 전해왔다. 법의 공정성, 법의 형평성, 사법적 정의 등의 문제를 법학적, 신학적, 철학적 접근을 통해 살펴보는 것이 이번 호의 목적이라고 했다. 기획의도를 들으면서 데리다(Derrida)가 ‘법의 힘 Force of law’에서 다루는 법과 정의의 변증법, 그리고 지젝(Zizek)이 말하는 법을 가로지르면서 현실을 재편하는 기독교에 대한 언급을 내가 하겠구나, 예감했고, 그것은 어느 정도 적중했다. 하지만, 제작 의도에 맞게 글이 잘 빠졌는지는 모르겠다. 그 부분은 원고를 대하는 독자의 몫으로 남기고 글을 시작한다. Are You Rea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