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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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 칼럼] 평신도 주일과 성직자 중심주의
평신도 주일에 전국 모든 성당에서 평신도가 강론하는 모습을 우리는 볼 것이다. 일 년에 딱 하루 평신도의 중요성을 교회에서 다짐하고 강조하는 날이다. 나머지 364일은 성직자 중심주의가 한국천주교회에서 판을 친다. 이것이 지금 우리 현실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직자 중심주의를 여러 차례 비판한 바 있다. 올해 한국 주교단의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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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 칼럼] 대구대교구에게 드리는 부탁
11월 3일 천주교 대구대교구 사제단이 성직자 묘지에서 사제총회 미사를 봉헌하면서 ‘답게 살겠습니다’ 선언문을 발표했다.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은 지난 2월 천주교, 개신교, 불교 등 7대 종단 평신도 협의체 중심으로 시작되었다. 갈등과 분열의 골이 깊은 우리 사회의 변화를 위해 각 종교들이 자기 위치에 맞게 살며 헌신하겠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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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 칼럼] 교황의 교회개혁을 방해하는 사람들
최근 교황청에서 흘러나온 자료를 바탕으로 쓴 두 권의 책 소식에 천주교 신자들뿐 아니라 선의의 시민들도 크게 속상해 하고 있다. 교황의 교회개혁에 저항하는 사람들이 교회 안에 분명히 있다는 사실에 당황하고 실망하고 있다. 안타깝지만 그것이 지금 가톨릭교회의 현실이다. 2012년 당시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비서가 교황의 책상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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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 칼럼]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규탄한다
정권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기어코 강행했다. 국민들의 반대를 무시하고 제멋대로 밀어붙인 것이다. 국정화 추진 과정은 거짓과 왜곡으로 가득 하다. 이제 우리 역사교육은 73년 유신 체제 시절로 돌아가게 되었다. 북한과 같은 독재국가에서나 사용되는 국정 역사교과서를 정권이 도입하려는 의도는 뻔하다.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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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 칼럼] 죽음을 생각하는 11월
11월에 지구 북반구에 위치한 나라는 늦가을에 접어든다. 여름을 향해 달려가는 남반구에서 11월에 죽음이란 주제는 기후상 조금 걸맞지 않다. 좌우간 달력은 어느덧 얇아졌다. 일 년을 서서히 마감하면서 교회는 위령성월을 지낸다. 특히 죽음을 생각하는 시절이다.선조들과 순교자들을 생각하며 우리 자신의 죽음을 묵상하는 시절이다.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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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 칼럼] 주교회의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10월 12일부터 15일까지 2015년도 추계 정기총회를 열었다. 15일 발표된 보도자료에 그 결과가 자세히 소개되고 있다. 자비의 특별 희년 계획안 승인, ‘신자 재교육 교리상식 I’, 군인용 성가집(시안) 출판 승인, 고해성사 독려 위해 판공성사표 양식 변경 등이 포함되었다. 수도자의 비정규 성체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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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는 가난하게 살아야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난한 교회,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교회를 만들라고 한국주교단 앞에서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교황의 이 말씀은 한국천주교회에서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왜 그럴까. 교황의 염원과는 반대로 한국천주교회는 갈수록 더 보수화될 것 같다. 사제들의 지금 사는 방식을 보면 그렇다. 그 근거중 하나는 은퇴사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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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칼럼]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와 천주교 친일파 처리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화 하겠다는 정부의 발표에 온 나라가 들끓고 있다. 기나긴 역사를 5년짜리 정권이 제멋대로 바꿀 수 있는가. 좋은 정부는 역사를 바꾸고 나쁜 정부는 역사책을 바꾼다는 말이 있다. 역사 서술에는 정직이 가장 중요하다. 첫째도 정직, 둘째도 정직이다. 역사는 소설이 아니다. 역사를 어떻게 하면 정직하게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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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도로시 데이, 스펠만 추기경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9월 미 의회에서 연설 중에 링컨 대통령, 마틴 루터 킹 목사, 토머스 머튼과 도로시 데이 등 네 인물을 언급하였다.(관련기사: 교황, 링컨 대통령 등 4명 위대한 미국인으로 거론) 교황의 숨은 의도는 1930년대 가톨릭 노동운동을 이끈 여성 활동가 도로시 데이를 미국사회에 다시 소개하려는 것이었다. 그녀는 미국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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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보는 영성 -1] 스콧니어링 : 조화로운 삶
우리 시대에 필요한 영성가를 기억해본다. 그는 미국의 소수 권력층에 속하는 집안에서 인생을 시작했으나 모든 기득권을 포기한다. 그는 반전 논문을 쓰고 간첩 혐의로 연방법정에 피고로 섰으나 무죄판결을 받았으며 강연을 통해 평화를 이야기기한 평화주의자였다. 그럼에도 그는 동시대인들에게 위험분자로 낙인 찍히고, 교수와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