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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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은 그리스도인에게도 스승
불기 2559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모든 불자들께 진심으로 축하인사를 드린다. 부처님은 인류의 스승이시다. 부처님은 그리스도인에게도 스승이시다. 부처님의 가호가 불자뿐 아니라 그리스도인에게도 내리길 빈다. 부처님오심은 우리 그리스도인에게도 큰 기쁨이다. 부처님은 인간의 고통을 깊이 생각하고, 고통 받는 인간에게 관심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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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메로 대주교가 교회에 주는 교훈
회개한 성직자 1977년 2월 23일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 대교구 교구장이 된 로메로는 정부와 부유층 신자들의 환영을 받았다. 그러나 그 환영은 3주를 넘기지 못했다. 3월 12일 예수회 그란데신부가 군인들의 총에 살해되었다. 로메로의 친구인 그는 농촌에서 가난한 농부들을 위해 일하면서 그들과 함께 살고 있었다. 이 사건이 로메로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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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18 희생자는 "순교자"
80년 3월 24일 로메로대주교가 군인 총에 살해되었다. 그는 오는 5월 23일 시복된다. 80년 5월 18일 광주에서 군인들이 시민들에게 총을 쏘았다. 수백명이 살해되었다. 그들은 망월동 묘지에 또 어디에 말없이 누워 있다. 그리스도교는 그 희생자들을 무엇이라 불러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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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이란 무엇인가
영성이란 단어를 나는 별로 쓰지 않는다. 영성이란 단어는 현실과 관계없는, 오직 하느님과 나 자신의 관계를 뜻하는 것, 성직자나 수도자처럼 특별한 신분의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것, 성당, 수도원 등 특별한 장소에서만 이루어지는 것, 실천을 제외한 지적 신비적 묵상적 차원의 것으로 자주 오해되기 때문이다. 영성이란 단어가 분별없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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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거룩한 부르심)를 외면하는 주교들
이미 지난 3월 29일 주님 수난 성지주일에 발표된 교황 프란치스코의 성소주일 담화이지만 교황은 2015년 제52차 성소주일을 통해 성소의 문제를 단순히 사제와 수도자에게 유보된 단어로 이해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시한다. 그것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해당되는 것이며, 영적인 “탈출”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것이다.“저는 제52차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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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독재시절 바티칸기록물 공개하라
프란치스코 교황이 고국 아르헨티나의 군사독재 시절 바티칸 기록물을 공개할 것을 지시했다고 29일 가디언 등 외신이 일제히 보도했다. 군부독재에 협력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가톨릭교회가 스스로 과거사 진상 규명에 나선 것이다.교황의 측근인 아르헨티나 귀예르모 카체르 신부는 부에노스아이레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교황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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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식주교의 “노동절 담화”에 대하여
오늘 5월 1일은 노동절이다. 교회 달력으로 노동자 성요셉 기념일이기도 하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유흥식주교는 “내 아버지께서 일하고 계시니 나도 일하는 것이다.(요한 5,17)”라는 제목의 노동절 담화문을 발표하였다. 노동의 신성한 가치, 암울한 우리의 현실, 연대성과 공동선을 향하여, 가톨릭 기업인들에게 도전 그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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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에 실패하고 선거에 승리하는 정권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끝났다. 집권당이 선거에서 또 이겼다. 그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허탈해 한다. 그 정도 집권당이라면 벌써 여러 번 당을 자진 해체해야 마땅하지 않은가.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8인중 4인이 개신교 성도요 2인이 가톨릭 신자다. 역사상 최고로 무기력한 야당이 있는 시대에 착한 국민들만 불쌍하다. 우리 시대 사람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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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서 새롭게 시작되는 교회
예언자의 길을 걷는다는 것은 논쟁을 야기할 수밖에 없다. 소수 권력자를 만족시키는 현 체제는 문제제기를 당연히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예언의 길은 슬프고도 기나긴 고난의 연속이다. 예수의 슬픈 삶이 그러했고, 토마스 아퀴나스도 죽어서까지 3번이나 파문을 당했다.M. 에크하르트도 살아있는 내내 그토록 비난을 받았고, 신비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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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와 하느님 질문 2부
예수 죽음과 부활많은 그리스도인은 예수의 고통과 죽음을 부활로 이르는 단순한 통과의례 정도로 여기고 있다. 예수의 고통과 죽음이 약혼 정도라면, 예수 부활은 결혼식인 셈이다. 예수 죽음의 원인과 효과를 혼동하는 그리스도교 내부의 관행은 예수 죽음을 그 자체로 이해하는데 방해가 되고 있다. 예수 죽음이 죄 사함을 가져왔다는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