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프 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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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철) 영예롭게 얻은 백발
구약성경에 엘아자르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마카베오기 하권 6,18 이하)가 나온다. 엘아자르는 뛰어난 율법학자이고 아흔 살쯤 된 늙은이였다. 당시는 이민족인 시리아에 의한 유다땅 지배시절로서 율법에서 금지된 이민족의 음식과 풍속을 강요받던 시절이었다. 엘아자르 역시 그런 강제된 요구와 선택을 숱하게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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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성직자들의 잘못, ‘기도’만으론 막을 수 없다
60년대 흑백 TV방송 시절, 미국의 드라마나 영화를 방영할 때면 수상기 앞을 떠나지 못했다. 그중에서도 아직 잊혀지지 않는 드라마는 가수 빙 크로스비가 보좌 신부 역할을 맡아 열연 했던 성당과 지역 공동체에 대한 드라마였다. 젊은 보좌 신부가 어느 가난한 본당에 부임해서, 몇 십 년 동안 사목하고 있던 본당 주임신부를 도우면서 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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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개혁, 평신도가 주체적으로 나서야
지난 15일, 천주교 대구대교구의 사례로 천주교 사업장 실태를 조명해보는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대구시립희망원 비리와 인권유린 문제부터 시작해 대구대교구 관련 비리를 집중취재·보도하고 있는 < 대구MBC > 심병철 기자의 취재 내용을 토대로 시작됐다. 심병철 기자는 일종의 부채감으로 대구대교구 관련 비리 취재를 하게 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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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순례길’ 교황청 공식 승인받았지만…
14일 오전 9시 30분 서소문역사공원·순교성지에서 ‘천주교 서울 순례길’이 교황청 공식 승인을 받아 국제 순례지가 되는 선포식이 열렸다. 아시아 최초로 교황청 승인을 받은 국제순례지가 되면서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세계적인 순례지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전부터 제기된 서소문역사공원 조성 사업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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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가톨릭 성직자 성범죄···피해아동 3,677명
독일 가톨릭교회에서 지금까지 성범죄를 저지른 성직자 숫자가 1,670명에 달하며 3,677명의 아동 피해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독일 언론 < SPIEGEL ONLINE >과 < ZEIT ONLINE >은 1946년부터 2014년까지 약 70여 년간 독일 가톨릭교회에서 발생한 성직자 성범죄 사건 보고서를 입수했다. 이 보고서는 본래 9월 25일 독일 가톨릭주교회의를 통해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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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새 주교들에 “지배하지 말고 돌보아 달라”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8일 교황청 사도궁 클레멘스 홀에서 신임주교들과 만났다. 교황은 74명의 신임주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성직자 중심주의를 피하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목자로서 우리(주교)의 정체성을 더욱 잘 깨달을 수 있도록 스스로에게 자문해보자”고 권고하며 “주교는 목자이시며 대사제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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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힘든데 왜 난민을 도와야할까
제주도 예멘 난민 문제를 두고 사회적 혼란과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7일 서울 예수회센터에서 가톨릭교회의 관점과 실천으로 난민의 인권을 바라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난민에 대한 두려움을 내려놓아야예수회 난민 봉사기구(JRS, Jesuit Refugee Service) 한국대표 심유환 신부는 난민 문제에 있어서 먼저 두려움을 내려놓아야 하며,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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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철) 조금은 시시하게 살자
‘우편배달부’라는 < IL POSTINO >란 영화. 1994년 개봉된 벌써 25년 전 명작이다. 영화에서는 칠레의 시인 파블로 네루다가 정치적인 이유로 외유를 떠나 지중해의 섬 칼라 디스토에 머무는 이야기를 담았다. 어부의 아들인 청년 마리오는 시인 네루다를 존경하며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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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교회 개혁 이제시작, 더 집중해야 할 때
2018년 칠레 가톨릭교회 성직자 성범죄 파문을 시작으로 최근 맥캐릭 전 추기경 사태에 이르기까지 성직자에 의한 성범죄로 인해 피해자와 그 가족들 그리고 가톨릭교회 전체가 고통 받고 있다. 그럼에도 성직자 성범죄 해결을 위한 고삐를 더욱 당겨 가해 성직자와 은폐에 가담한 성직자를 처벌하고 교회 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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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모인 승려들 “썩은 환부를 도려내자” 결의
26일, 조계사 앞 우정국로 일대에서 전국승려결의대회와 자승 적폐청산 결의대회가 열렸다. 이날 교구본사주지협의회, 중앙종회도 조계사 앞마당에 자리를 선점해 교권수호결의대회를 열었다.이날 전국승려결의대회에서는 ▲총무원장 직선제와 비구니 종단 운영 참여 ▲재정투명화 ▲현 집행부와 중앙종회 자진 해산 ▲비상종단개혁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