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겨울은 산꼭대기부터, 봄은 산 밑에서부터 시작된다”
부활대축일이자 세월호 참사 3주기인 16일, 4차 항암치료를 위해 입원한 광주교구 최민석 신부님을 서울성모병원 입원실에서 만났다. 위암 3기에 대장암 2기 진단을 받고 지난 해 12월 30일 수술을 받은 최 신부님은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환하게 웃으며 ‘환자 놀이’를 하러왔다고 말했다. 두 가지 암이 발견돼 수술을 받으면서도 웃으며 ‘투...
-
“대한민국이 버린 세월호, 하느님은 끝내 버리지 않으셨다”
세월호가 3년 만에 깊은 물속에서 올라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세월호와 함께 진실도, 미 수습자도 돌아올 것이라는 희망을 간직하고 있었기에 참으로 간절했고 인양 소식이 반가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녹슬고 찢겨진 세월호를 보면서 다시 한 번 마음이 무너졌습니다. 한국사회는 세월호 참사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흔히들 말합니...
-
[해방신학과 성서 54강] 시대의 징표 시즌2
“요즘 신학자들은 대개 논문을 씁니다. 논문을 쓰면 철학적인 것을 바탕으로 서론, 본론, 결론의 논리적 구조에 맞춰 쓰고, 철학개념을 이용하기 때문에 평신도는 알아듣기가 어렵고 실제로 읽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
“그러나 나는 교회를 떠나지 않는다”
지난 1월 25일 민들레국수집 대표 서영남 씨가 한국으로 귀국했다. 굶주린 빈민촌 어린이들의 끼니를 챙겨주기 위해 2014년 필리핀으로 떠났던 그는 필리핀 칼로오칸 교구와의 건물 계약만료로 3년여 동안의 여정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다.그러나 서영남 씨가 건물 계약만료 때문에 빈민 무료급식 활동을 중단한 상황에는 석연치 않는 구석...
-
‘교회’는 신앙의 출발점, ‘세상’이 그 종착점
제천 산골짜기, 이름도 아름다운 곳 ‘별수아골’에서 과학과 종교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만났다. 50여 년간 ‘떼이야르 드 샤르댕’사상을 연구해온 정태옥 선생은 종교가 스콜라철학에 기반을 둔 이원론적 사고에서 벗어나 일원론으로 세상 만물을 인식하고 성경을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원론으로 세상 만물을 인식한다...
-
“안중근 독립 운동은 복음정신 실행한 예수운동”
21일, 서울 용산구에 있는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사무실에서 신성국 신부를 만났다. 신성국 신부는 안중근 의사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23년째 활동 중이며 현재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Q. 오는 3월 26일이 안중근 의사 순국 107주년이다.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는 안중근 정신 계승 사업을 주도적으로 하는 단체인데, ...
-
은비 양모 곁에는 언제나 신부, 수녀가 있었다
10월 29일 은비가 사망한 후, 성가정입양원 원장수녀와 직원은 은비에게 자신들이 준비한 옷을 입혀 보내고 싶다며 장례식장을 찾아왔다. 당시 장례식장을 지키던 대구미혼모가족협회 김은희 대표가
-
[해방신학과 성서 53강] - 시대의 징표 시즌2
“작년 10월부터 17차, 18차 촛불집회와 예루살렘 성전 항쟁을 연관시켜 생각해보니, 하느님의 뜻의 맞게 살아가는 공동체 그리고 종교가 진정한 하느님의 성전이고 기도하는 집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벗어나서 왜곡시키고 반대하는 것은 말하자면 강도의 소굴이다’ 이렇게 예수님께서 얘기하셨다면,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의 진정한 예루살렘 성전, 진정한 기도하는 집은 광화문 광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
[해방신학과 성서 52강] - 시대의 징표 시즌2
[해방신학과 성서] - 시대의 징표 시즌2: 가난한 사람들의 눈으로 성서읽기진행 - 신성국 신부해설 - 김근수 해방신학연구소장“예수님이 이런 말 한 건 아니고 당시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는 이스라엘이 망할 것이라고 확신한 초대교회 신자들이 만든 이야기라는 것이 성서학자 대부분이 인정하는 학설입니다무화과나무는 예수를 받아들...
-
‘부검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부분을 수정 해 달라
은비가 뇌사로 쓰러진 이후에도 은비를 둘러싸고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은 계속 벌어졌다. 양부모와 원장수녀에게서 아동학대 은폐를 의심할만한 움직임들이 여럿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