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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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툰] 내가 받아야 하는 세례가 있다
제1독서 (예레미야서 38,4-6.8-10)그 무렵 대신들이 임금에게 말하였다. “예레미야는 마땅히 사형을 받아야 합니다. 그가 이따위 말을 하여, 도성에 남은 군인들과 온 백성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사실 이자는 이 백성의 안녕이 아니라 오히려 재앙을 구하고 있습니다.”이에 치드키야 임금은 “자, 그의 목숨이 그대들의 손에 달려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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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연중 제20주일 (2025.08.17) : 예레 38,4-10; 히브 12,1-4; 루카 12,49-53종교적 관점에서 보면, 세상에는 하느님을 모르거나 알고도 믿지 않는 무신론자들이 태반입니다. 세상에 대한 지식을 얻어서 도무지 신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생각하는 불가지론자들도 제법 많습니다. 게다가 신을 믿는다는 종교인들 가운데에서도 고작 기복신앙에 머무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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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강'의 위력 – 4대강 재자연화의 이치
'고인 물은 썩는다'. 이 말처럼 4대강 문제의 본질을 꿰뚫는 말은 없다. 강물이 흐르지 않고 고이면, 광합성작용과 산소부족으로 유기물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 4대강 사업은 멀쩡하게 흐르던 물을 댐처럼 가둬 놓으니 쓰레기가 쌓이고 물이 썩을 수밖에 없다. 세상을 괴롭히는 녹조독이 생기는 것은 이유가 있는 것이다.그러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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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툰] 보물이 있는 곳에 너희의 마음도 있다
제1독서 (지혜서 18,6-9)해방의 날 밤이 저희 조상들에게는 벌써 예고되었으니 그들이 어떠한 맹세들을 믿어야 하는지 확실히 알고 용기를 가지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당신의 백성은 의인들의 구원과 원수들의 파멸을 기대하였습니다.과연 당신께서는 저희의 적들을 처벌하신 그 방법으로 저희를 당신께 부르시고 영광스럽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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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그들이 있었다
연중 제19주일 (2025.08.10) : 지혜 18,6-9; 히브 11,1-19; 루카 12,32-48한국교회는 현재 복음화 제3세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그리스도 현존의 표지로 부각시킨 말씀과 성사 그리고 사도직을 기준 지표로 하여 우리 교회가 지난 230여 년 동안 지나온 발자취를 돌아보면, 말씀의 교회 시기와 성사의 교회 시기 그리고 사도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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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툰] 옛 인간을 벗어 버리고 새 인간을 입은 사람
제1독서 (코헬렛 1,2; 2,21-23)허무로다, 허무! 코헬렛이 말한다. 허무로다, 허무! 모든 것이 허무로다! 지혜와 지식과 재주를 가지고 애쓰고서는 애쓰지 않은 다른 사람에게 제 몫을 넘겨주는 사람이 있는데 이 또한 허무요 커다란 불행이다.그렇다, 태양 아래에서 애쓰는 그 모든 노고와 노심으로 인간에게 남는 것이 무엇인가? 그의 나날은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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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과 윤리, 기원과 그 차이
성 알폰소 마리아 데 구리오리 주교 학자 기념일 (2025.08.01) : 레위 23,1-37; 마태 13,54-58신앙과 윤리는 우리가 인간으로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무엇을 믿고 지킬 것인가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아무 것도 믿지 않고 그 어떤 것도 지키지 않으면 인간다운 삶을 살 길이 없습니다.오늘은 18세기 이태리에서 활약했던 성 알폰소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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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툰]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제1독서 (창세기 18,20-32)그 무렵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원성이 너무나 크고, 그들의 죄악이 너무나 무겁구나. 이제 내가 내려가서, 저들 모두가 저지른 짓이 나에게 들려온 그 원성과 같은 것인지 아닌지를 알아보아야겠다.”그 사람들은 거기에서 몸을 돌려 소돔으로 갔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주님 앞에 그대로 서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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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을 위해 태어났는가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 기념일 (2025.07.26) : 탈출 24,3-8; 마태 13,24-30; 사람이 귀하다고 하지만, 사람이 정작 귀한 까닭은 몸이 생명체 중에 가장 진화한 덕분이고, 더군다나 인간을 사람과 구분 지어 더욱 귀하다고 하는 이유는 그가 영혼을 의식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영혼을 의식한다고 말하는 근본은 하느님을 의식한다는 데 있습니다.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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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툰]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제1독서 (창세기 18,1-10ㄴ)그 무렵 주님께서는 마므레의 참나무들 곁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셨다. 아브라함은 한창 더운 대낮에 천막 어귀에 앉아 있었다. 그가 눈을 들어 보니 자기 앞에 세 사람이 서 있었다. 그는 그들을 보자 천막 어귀에서 달려 나가 그들을 맞으면서 땅에 엎드려 말하였다.“나리, 제가 나리 눈에 든다면, 부디 이 종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