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
예수님을 알아본다는 것, 육신 부활과 통공
부활 팔일 축제 화요일(2023.4.11.) : 사도 2,36-41; 요한 20,11-18오늘 복음에서는 빈 무덤을 찾은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님의 시신이 도난당한 줄 알고 슬피 울다가 정원지기 차림으로 나타나신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독서에서는 사도로서 담대한 용기와 굳센 믿음을 갖추게 된 베드로가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에 부화뇌동했...
-
[가스펠:툰] 그들은 성경 말씀을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제1독서(사도 10,34ㄱ.37ㄴ-43)그 무렵 34 베드로가 입을 열어 말하였다.“여러분은 37 요한이 세례를 선포한 이래갈릴래아에서 시작하여 온 유다 지방에 걸쳐 일어난 일과,38 하느님께서 나자렛 출신 예수님께 성령과 힘을 부어 주신 일을 알고 있습니다.이 예수님께서 두루 다니시며 좋은 일을 하시고악마에게 짓눌리는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
-
하느님 나라는 세속적인 방식 아닌 복음적인 선택으로만 다가올 것
주님 수난 성금요일(2023.4.7.) : 이사 52,13-53,12; 히브 4,14-5,9; 요한 18,1-19,42말씀의 초점성금요일인 오늘, 요한에 의한 수난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사형 판결할 로마인 총독 빌라도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요한 18,36). 예수님께서 당신의 목숨을 죽일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이 세상의 권력자 앞...
-
“저는 아닙니다!”
성주간 수요일(2023.4.5.) : 이사 50,4-9; 마태 26,14-25 오늘 독서는 고난 받는 종의 세 번째 노래입니다. 이사야가 전해준 메시아 예언 가운데에서 메시아의 수난을 가장 실감나게 내다본 대목입니다. 그런가 하면 오늘 복음은 제자 중의 한 사람이 배신할 것임을 처음으로 예수님께서 제자들 앞에서 공표하신 대목으로서, 메시아가 겪는 수난이 ...
-
잠시 흔들리는 민주화를 다잡고
사순 제5주간 토요일(2023.4.1.) : 에제 37,21-28; 요한 11,45-56 에제키엘 예언자가 남겨준 메시지에는 하느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의 관계를 함축적으로 나타내는 말씀이 있습니다. 바로, “이스라엘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느님의 되리라.”(에제 11,20) 하는 말씀과, “다시는 두 민족이 되지 않고 한 민족이 되게 하리라.”(에제 37,22) 하...
-
[가스펠:툰]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오.”
제1독서(이사 50,4-7)4 주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제자의 혀를 주시어지친 이를 말로 격려할 줄 알게 하신다. 그분께서는 아침마다 일깨워 주신다.내 귀를 일깨워 주시어 내가 제자들처럼 듣게 하신다.5 주 하느님께서 내 귀를 열어 주시니나는 거역하지도 않고 뒤로 물러서지도 않았다.6 나는 매질하는 자들에게 내 등을, 수염을 잡아 뜯는 자들...
-
십자가, 불신의 병(病)을 치유하는 믿음의 표징
사순 제5주간 화요일(2023.3.28.) : 민수 21,4-9; 요한 8,21-30이스라엘은 이집트를 탈출하여 가나안에 들어가기까지 이르는 40년 도정에서 거쳐야 했던 시나이 광야에서 양식과 물이 부족하여 하느님께 불평을 늘어놓기 일쑤였고, 진노하신 하느님께서 보내신 불 뱀에 물려 죽은 이들이 많았으며, 이 죽음이 불평으로 인한 벌임을 깨달은 백성이 하...
-
섭리가 떨림이라면, 믿음과 실천은 울림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2023.3.25.) : 이사 7,10-14; 8,10ㄷ; 히브 10,4-10; 루카 1,26-38오늘 교회가 전례에서 기념하는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은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구세주를 마리아의 태중을 통해서 이 세상에 보내셨음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구세주 메시아를 기다려온 오랜 대림의 역사가 이로써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바로 칠일 전에 교회가 성...
-
[가스펠:툰] “라자로야, 이리 나와라.”
제1독서(에제 37,12ㄹ-14)주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12 “나 이제 너희 무덤을 열겠다.그리고 내 백성아, 너희를 그 무덤에서 끌어내어이스라엘 땅으로 데려가겠다.13 내 백성아, 내가 이렇게 너희 무덤을 열고, 그 무덤에서 너희를 끌어 올리면,그제야 너희는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14 내가 너희 안에 내 영을 넣어 주어 너희를 살...
-
주님은 새벽처럼 오시리라
사순 제3주간 토요일(2023.3.18.) : 호세 6,1-6; 루카 18,9-14 “주님께서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신의(信義)이며, 번제물이 아니라 하느님을 아는 예지(叡智)”(호세 6,6)입니다. 이는 하느님께 바치는 제사에서 감사를 드리는 뜻과 제물을 바치는 봉헌, 이를 위해 육신의 노동을 멈추는 안식과 그분의 뜻을 알아내는 식별 등 기본 요소들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