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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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가톨릭, “2차 세계대전 당시 주교들 나치 협력 인정”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한지 75년 만에 독일 가톨릭 주교회의(DBK)가 지난 29일 “주교들은 전쟁을 거부하지 않았다는 사실로 인해 스스로 전쟁의 공범이 되었다”고 인정했다.독일 가톹릭교회가 공식적으로 독일 주교들의 나치 협력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일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가 발표한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주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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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코로나19 봉쇄령 해제…미사 재개는 ‘아직’
유럽 국가들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봉쇄령을 풀고 생활방역 체제에 돌입했다. 특히 유럽은 이번 사태를 ‘봉쇄령 해제’가 아닌 ‘제2국면’(phase 2)으로 규정하고 생활 방역과 더불어 코로나19 추이를 계속해서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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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에 본인의 책임은 없다며 선 긋지 말아 주세요”
한창 잠입 취재를 시작했을 당시, 일상을 유지하는 것조차 어려웠습니다. 성 착취 영상을 눈으로 보며 온몸이 바들바들 떨렸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어떤 범죄를 어떻게 저질렀는지 파악해야 했기에 봐야만 했습니다. 대화에 참여하던 가해자들의 대화 내용을 채증하는 것이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습니다. 경찰에 신고하고 수사관에게 채증한 자료를 보내면서도 불안감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처벌은 개뿔, 수사도 안 하는데’라며 빈정대는 가해자들의 대화는 무력함을 안길뿐이었습니다. 디지털 성 착취 피해자가 지금 내 핸드폰에 갇혀있는데, 모른 척 내 세상을 살아갈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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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주교단, “기후 위기에 지금 당장 나서야”
프란치스코 교황 회칙 「찬미받으소서」반포 5주년을 맞아, 한국 천주교 주교단은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며 생태적 회개와 실천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혼란과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이들이 이번 사태의 원인을 두고 인간의 무절제한 욕망으로 아무런 제어 없이 질주해 온 개발 위주 성장 정책이 빚어낸 부산물임을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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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 시기, 그리스도교에 주어진 과제
세계가 병들었다. 코로나19(COVID-19) 판데믹 뿐 아니라 오늘날 세계적 현상에서 드러나는 우리 문명의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성경의 용어로 말하자면 ‘시대의 징표’인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그리스도교와 신학에게 어떤 도전을 의미할까. 지난해, 부활 직전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불탔다. 그리고 올해 사순 시기 동안 여러 대륙에서 수천 개의 교회와 유대교 사원, 이슬람교 사원에서는 종교 예식이 이뤄지지 않았다. 사제이자 신학자로서 나는 비어 있거나 폐쇄된 이 교회들을 보며 하느님의 표징이자 해결과제를 발견했다. 공포를 뛰어넘는 근본적인 개혁의 시기가 온 것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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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교회
태어남의 자리와 죽음의 자리가 한 뿌리임을 아는 흘러가고 다가오는 시간과 칭송소리 넘치는 공간이 제 잘남이 아님을 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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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맨 앞에도, 가운데에도, 뒤에서도 역할을 하셨습니다”
“이렇게 가시는 군요.” 이것은 저의 말입니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너는 훌륭하게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다. 이제는 정의의 월계관이 너를 기다리고 있으니, 아들아, 어서 오너라!” (2티모 4,7-8 참조) 당신은 우리 동창생들을 위해서는 큰 형님이셨고, 이 교구를 위해서는 큰 어른이셨습니다. 그런데 더욱 중요한 것은 세상의 빛이 되어야 하는 신앙인의 본래 소명대로, 이 인천 지역을 위해서 민주화 운동의 대부이셨다는 사실입니다. 나아가 우리나라 전체를 위해서도 당신은 똑같은 역할을 하셨습니다. 당신은 그 대열, 거기 참여한 모든 분들의 맨 앞에 서기도 하고, 가운데에 서기도 하고, 뒤에서 따라가며 보호자 역할도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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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주교성 장관, “신학교에 여성 늘려야”
최근 교황청 공보 < L’Osservatore Romano > 와의 인터뷰에서 교황청 주교성 장관이 신학생 양성 과정에 지금보다 더 많은 여성이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퀘벡 출신의 주교성 장관 마크 우엘레(Marc Ouellet) 추기경은 이와 같은 입장 자체는 2016년 발표된 『사제성소의 선물 - 사제 양성의 기본 지침』(Ratio Fundamentalis Institutionis Sacerdotal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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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코로나19 겪는 전 세계 신자들에 위로 서한 보내
지난 25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톨릭 전례력으로 성모성월(5월)을 맞아 전 세계 신자들에게 서한을 보내고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고통이 끝나기를 기도했다.교황은 가정에서 묵주기도⑴를 하는 것이 권고되는 성모 성월이 다가오고 있다며 “판데믹에 따른 제재 조치로 우리는 ‘가정적’ 측면을 더욱 소중히 여기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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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구현사제단 창립 사제 김병상 몬시뇰 선종
또 한 분의 어른이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했던 김병상 몬시뇰(향년 88세)이 지난 25일 오전 00시 05분에 눈을 감았다. 고 김병상 몬시뇰의 장례미사는 27일 오전 10시 천주교 인천교구 답동 주교좌성당(각주넣기)에서 봉헌됐다. 김병상 몬시뇰의 마지막을 함께 하기 위해 동료 사제들과 수도자, 신자들 400여 명이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