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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전쟁하는 이들의 기도를 듣지 않으신다”
레오 14세 교황이 지난 29일, 주님 수난 성지주일 미사에서 예수를 “평화의 왕”으로 강조하며, 전쟁과 폭력에 대한 단호한 메시지를 전했다.교황은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봉헌된 미사 강론에서, 폭력이 그분을 둘러싸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평화를 선택하신 예수를 묵상했다.“그분은 다른 이들이 폭력을 부추기는 동안에도 온유함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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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쇄신 의지와 대대적 각성이 일어나야 하는 이유
주님 수난 성지 주일 (2026.3.39) : 이사 50,4-7; 필리 2,6-11; 마르 14,1-15,471. 전례의 흐름오늘 주님 수난 성지 주일의 복음은 성삼일 전례의 흐름을 압축해서 들려주었습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서 보내신 생애 최후 한 주간의 기록으로서, 3년에 걸친 공생활 전체에 대한 기록과 맞먹는 비중을 차지합니다. 왜냐하면 이 수난기에서 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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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치제(民治制)를 병행해야 민주주의가 완성된다
한국 현대사의 두 차례 촛불+빛의 혁명은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유례없는 이정표를 남겼다. 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의 외침은 단순히 특정 정권의 퇴진을 넘어, "선거날에만 주권자로 대접받고 평상시에는 구경꾼으로 전락하는 대의제가 과연 정당한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그 함성이 가리키는 방향은 분명하다. 시민이 광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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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감보다 무관심, 갈라지는 한국의 종교 지형
한국 사회의 종교 지형에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져 온 탈종교화 흐름 속에서 종교인 비율이 소폭 반등했지만, 동시에 종교에 대한 무관심은 더욱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26일 발표한 ‘한국인의 종교 1983-2025’ 조사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종교를 믿는 성인은 40%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37%에서 증가한 수치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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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툰] 나는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을 것임을 안다
2026년 3월 29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제1독서 (이사양서 50,4-7)주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제자의 혀를 주시어 지친 이를 말로 격려할 줄 알게 하신다. 그분께서는 아침마다 일깨워 주신다. 내 귀를 일깨워 주시어 내가 제자들처럼 듣게 하신다. 주 하느님께서 내 귀를 열어 주시니 나는 거역하지도 않고 뒤로 물러서지도 않았다. 나는 매질하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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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의 개념, 안보철학을 재정립해야 할 때
2024년 11월, 트럼프가 다시 당선되자마자 서울로 전화한다. 해군함정 손좀 봐주라는 요청을 하는 순간은 커다란 전환의 신호였다. 미·중 경쟁 속에서 미국이 자국 해군력의 일부를 한국의 기술적 역량에 의존하기 시작한 것이다.그리고 2026년 2월, 천궁-II의 실전 배치는 이 변화를 상징적으로 완성한 또 하나의 장면이었다. 한국이 더 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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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불신의 병(病)을 치유하는 믿음의 표징
사순 제5주간 화요일 (2026.03.24) : 1사무 16,1-13; 에페 5,8-14; 요한 9,1-41이스라엘은 이집트를 탈출하여 가나안에 들어가기까지 40년 도정에서 거쳐야 했던 시나이 광야에서 양식과 물이 부족하여 하느님께 불평을 늘어놓기 일쑤였고, 진노하신 하느님께서 보내신 불 뱀에 물려 죽은 이들이 많았습니다. 이 죽음이 불평으로 인한 벌임을 깨달은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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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완수사권'은 별건수사 만능키…열쇠 회수해야
17일 발표된 당정청 합의는 언뜻 보기에는 거대한 진전처럼 보인다. '검찰청' 간판을 떼고 '공소청'으로 전환하며 수사와 기소를 확실히 분리하겠다는 선언은 분명 개혁의 마침표를 찍는 듯한 인상을 준다.그러나 화려한 간판 뒤에 숨겨진 '보완수사권'이라는 작은 문구를 들여다보는 순간, 우리는 이 합의가 얼마나 위태로운 타협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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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가 신앙이 될 때
사제로 살다 보면 사람들의 고백을 많이 듣는다. 죄에 대한 고백만이 아니라 마음 상태에 대한 고백이다. 그 가운데 요즘 가장 자주 듣게 되는 감정은 분노나 절망이 아니다. 그보다 더 조용하지만, 훨씬 집요한 감정이다. 바로, 확신이다. 사람들은 이제 정치적 의견을 말하기보다 정치적 신앙을 고백하는 것처럼 보인다. 누군가는 언제나 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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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툰] “그를 풀어 주어 걸어가게 하여라.”
2026년 3월 22일 사순 제5주일제1독서 (에제키엘 예언서 37,12ㄹ-14)주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 이제 너희 무덤을 열겠다. 그리고 내 백성아, 너희를 그 무덤에서 끌어내어 이스라엘 땅으로 데려가겠다. 내 백성아, 내가 이렇게 너희 무덤을 열고, 그 무덤에서 너희를 끌어 올리면, 그제야 너희는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내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