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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래군 인권운동가 석방 촉구, 연세대 동문 256 성명
  • 최진 기자
  • 등록 2015-08-12 18:33:57
  • 수정 2015-08-15 21: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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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6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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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래군 인권운동가의 석방을 촉구하는 연세대학교 동문 성명서가 12일 발표됐다.


‘박래군과 함께하는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동문 256명’은 정부가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박래군을 구속하는 것은 “박근혜 정부가 스스로 국민의 편이 아님을, 또한 정부가 세월호의 진실을 은폐해야 할 이유가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검찰은 ‘4월 16일의 약속 국민연대(4.16연대)’ 박래군(54) 상임운영위원이 세월호 참사 1주기 불법 집회를 주도하고 대통령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로 지난달 16일 구속했다. 박 위원이 1988년 인권운동가를 시작한 이후 12번째 구속이다.


성명서는 "지금이라도 당장 정부는 박래군을 석방하고, 세월호의 진실을 한 점 의혹 없이 규명하여야 한다"면서 박근혜 정부에게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자유로운 활동 보장과 ▲세월호 선체 인양 및 미수습자 수습 과정에 희생자 가족 및 시민사회의 참여 보장 ▲ 박래군을 비롯한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관련 구속자 석방을 요구했다.


관계자는 “이번 성명서에는 총 28개 학번이 참여했고, 성명서 모집 기간에 비해 참여율이 매우 높다. 특정 학번은 참가율이 50%에 달한다”고 밝혔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이다.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과 박래군(4․16 연대 상임운영위원)의 석방을 촉구하며>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을 4․16 세월호 참사의 슬픔이 우리의 마음을 아직도 짓누르고 있다. 몸은 일상에 있으나, 마음은 아직도 진도 앞바다를 떠나지 못하는 것은 여전히 비극의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가운데,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동문들은 세월호 진상 규명을 위해 앞장섰던 박래군 동문의 ‘구속 기소’라는 참담한 소식을 접하였다.


우리에게 박래군은 믿음직한 선배, 따뜻한 동기, 마음 좋은 후배였다. 문학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그에게서 우리는 진심을 지키는 삶의 모범을 배웠다. 그리고 그가 지켜왔던 진심은 이제 삶의 터전을 빼앗긴 대추리 주민들에게, 용산의 망루에 올라 국가로부터 생명을 철거당한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그리고 진도 앞바다를 떠나지 못하는 304명의 세월호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향하고 있다.


이처럼 언제나 소외당하고 고통 받는 이웃들의 편에 서고자 했던 박래군을 구속한 것은 박근혜 정부가 스스로 국민의 편이 아님을, 또한 정부가 세월호의 진실을 은폐해야 할 이유가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당장 정부는 박래군을 석방하고, 세월호의 진실을 한 점 의혹 없이 규명하여야 한다.


우리는 박근혜 정부에 다음을 요구한다.


1.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자유로운 활동을 전면 보장하라!

2. 선체 인양 및 미수습자 수습 과정에 희생자 가족 및 시민사회의 참여를 적극 보장하라!

3. 박래군을 비롯한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관련 구속자들을 즉각 석방하라!


우리는 절망의 침묵 속에 빠져 있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박래군의 발이 되고 입이 되어 더 많은 박래군으로 살아갈 것이다. 세월호의 진실이 모두 밝혀지고, 박래군이 우리 품으로 돌아올 때까지 우리 모두는 박래군이 될 것이다.



2015년 8월 12일


박래군과 함께 하는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동문 25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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