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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광호의 뽀뽀
  • 장영식
  • 등록 2015-07-12 20:41:24
  • 수정 2015-07-17 15:3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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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1일만에 만난 차광호씨와 그의 아내. ⓒ장영식



대구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영장이 기각되자마자 칠곡경찰서에서 석방된 차광호.


근처 휴게실에서 해복투 동지들을 맞이하던

그의 눈빛이 반짝였다.


그의 아내의 경차가 눈에 들어온 것이다.


아내가 그의 곁으로 다가오자

그는 벌떡 일어나 아내를 맞았다.


눈물을 글썽이며 그의 품에 안긴 아내에게

그도 역시 눈물을 글썽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의 품에 잠긴 아내에게 들릴 듯 말듯

“수고했데이.....”라는 말을 속삭였다.


411일 만에 만난 아내에게 속삭인 첫 마디였다.


동지들이 시시하다고 놀렸고,

그는 “그럼 뽀뽀나 한번 하자”고 했다.


그야말로 짧디 짧은 번개 같은 뽀뽀였다.

덧붙이는 글

장영식 :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이다. 전국 밀양사진전 외 다수의 사진전을 개최했고 사진집 «밀양아리랑»이 출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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