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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추기경 국가보안법으로 체포 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나 - 홍콩민주화 운동으로 체포… 교황청 강력 입장 밝혀
  • 끌로셰
  • edit@catholicpress.kr
  • 기사등록 2022-05-20 16:14:22
  • 수정 2022-05-20 16: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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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셉 젠 추기경 (사진출처=South China Morning Post/Nora Tam)


홍콩 민주주의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전 가톨릭 홍콩 교구장 조셉 젠(Joseph Zen, 90) 추기경이 지난 11일 체포된 뒤 몇 시간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젠 추기경은 홍콩 민주주의 운동을 지원하는 기금 단체 < 612 인도주의지원기금 >(612 Humanitarian Relief Fund)을 이끌었던 이들과 함께 체포되었다. 이번 사태는 친중파로 알려진 존 리(John Lee) 홍콩 행정장관이 지명된 지 불과 수일 만에 벌어진 일로, 중국이 일명 ‘국가보안법’을 홍콩 시민들을 탄압하는 도구로 사용한 사례로 해석된다.

 

젠 추기경이 체포된 이후 교황청은 물론 미국과 유럽은 이례적으로 민주주의 운동가들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석방을 요구했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부대변인은 11일 “표현의 자유는 풍성하고 안전한 사회의 핵심”이라며 “우리는 홍콩 당국에 홍콩 운동가들을 표적으로 삼는 일을 중단하고 젠 추기경처럼 부당하게 구금되어 기소된 사람들을 즉각 석방할 것을 요구한다”고 발표했다.


조셉 보렐(Josep Borrell) 유럽연합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SNS를 통해 우려를 전하고 “홍콩 기본법과 영국-중국 공동협약에 보장된 대로 기본권이 준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청은 < Vatican News >를 통해 젠 추기경의 체포 소식과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마태오 브루니 교황청 공보실장은 “교황청은 우려와 함께 젠 추기경의 체포 소식을 알게 되었으며 세세히 상황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 교구 역시 체포 직후 성명서를 발표하고 “홍콩 교구는 조셉 첸 추기경의 상황과 안전에 극심한 우려를 갖고 있으며 특별히 그를 위해 기도한다”면서 “기본법에 따라 홍콩에서 종교의 자유를 계속해서 누릴 수 있음을 믿는다”고 밝혔다.

 

13일,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Pietro Parolin)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홍콩 정부의 젠 추기경 체포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말하며 “풀려난 젠 추기경에게 내가 그와 함께한다는 사실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젠 추기경은 2018년 교황청과 중국 사이에 맺어진 주교 임명에 관한 협약강하게 비판한 전력이 있다. 그는 파롤린 추기경을 필두로 한 교황청 고위인사들이 중국과 타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관계를 의식한 듯 파롤린 추기경은 이번 사건이 해당 협약을 “부정”하는 계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이미 복잡하고 간단치 않은 교황청과 중국 교회 간의 대화라는 여정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문제로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이나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이나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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