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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일 주교, 천주교 제주교구장 다음달 은퇴
  • 문미정
  • 등록 2020-10-20 14:20:32
  • 수정 2020-10-20 14:2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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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간 천주교 제주교구장을 맡았던 강우일 주교(만 75세)가 11월 은퇴한다. 후임 교구장은 문창우 주교다. 


1974년 12월 사제수품을 받은 강우일 주교는 서울 중림동, 명동성당 보좌신부를 거쳐, 서울대교구 교구장 비서, 교육국장, 홍보국장을 역임했다. 


1986년 2월에는 서울대교구 보좌주교에 올랐다. 1995년부터 4년간 가톨릭대학교 총장, 2002년 10월에는 제주교구 제 3대 교구장을 맡았다. 2008년부터 2014년까지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을 지냈다. 


강우일 주교는 평화와 생태환경, 생명 보호를 위한 활동에도 앞장섰다. 제주4.3 진상을 알리기 위해 지난 해 미국에서 열린 ‘제19차 세계평화섬포럼 컨퍼런스’, ‘제주4.3 UN 인권 심포지엄’에 참석해 미군정의 책임과 사과를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비영리 평화운동단체인 한베평화재단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베트남전 진실규명, 피해자 지원, 더 나아가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활동에 힘을 썼다. 제주교구에서 ‘제주교구 3.1운동 100주년 기념위원회’를 발족하기도 했다. 


강우일 주교의 퇴임 미사는 11월 17일 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한 삼위일체대성당에서, 문창우 주교 신임 교구장 착좌식은 11월 22일 주교좌 중앙성당에서 봉헌된다. 


문창우 주교는 1996년 사제 수품을 받고 제주교구 서문·중앙·중문성당을 거쳐 2017년 8월 주교수품을 받고 제주교구 부교구장에 임명됐다. 


주교회의 신임 의장에 이용훈 주교 


▲ (사진출처=한국천주교주교회의)


한편,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신임 의장으로 선출됐다. 부의장은 원주교구장 조규만 주교, 서기는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다. 


이용훈 주교는 “주교회의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된 저를 위해 많이 기도해 주시기 바란다”며, 한국 교회 과제들로 생명 문화 정착, 남북관계 문제, 지구 환경 오염과 전염병 창궐 문제를 꼽았다. 


또한 주교회의 2020년 추계 정기총회에서 「찬미받으소서」 후속 장기 사목 계획을 위한 주교단 교서를 발표했다. “오늘날의 기후 위기와 어머니 지구의 울부짖음은 교회가 수행해야 할 복음화 사명과 사목 활동의 가장 중요한 주제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앞으로 각 교구는 사목 교서를 통해 생태적 회개에 대한 미래 방향을 제시하고 각 본당과 위원회는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실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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