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2025.05.11 일
2020년 2월 이 땅
적신赤身걸린 십자가 바라보는 일은
격리된 환자들 숨소리 듣는 일
참 아득하고 민망하기 그지없는 일
푸른 하늘 사라진 미세먼지
우두커니 매달린 검은 새
저물도록 흐르지 않는 붉은 강
사람들 소란 속에서
돌아누운 격리된 환자는
땅에 글을 쓰던 예수의 마른 등
그대 지금 어디 있는가
묻고 또 묻는 저 목소리는
격리된 환자인가
적신赤身의 예수이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