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2026.03.07 토
햇살에 담긴 사랑
햇살을 쓴다
어린 스님이 왼쪽에 서고
늙은 중이 오른쪽에 서서
싸리 빗자루로 햇살을 쓴다
어제 밤
어둠을 지우고
흙 속의 온기를 일으키려
거듭 거듭 햇살을 쓴다
비질에 햇살이 날린다
먼 산 둥근 해 품은 푸른빛을
싸리 빗자루 온 몸 공양에
햇살이 날린다
그대
그림자를 눕히는 받침자리는 어딘가
나는
빗질 스쳐간 사랑 위에 눕는다
결국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