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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균 씨 추모 집회, ‘너는 나다’ 전국서 열려
  • 강재선
  • 등록 2018-12-18 16:33:15
  • 수정 2019-01-31 15: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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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다” 

“더 이상 죽이지 마라…”


최근 태안화력에서 발생한 산업재해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고 김용균 씨를 위한 추모 행동이 오는 19일 저녁 7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청년 비정규직 고 김용균 시민대책위’와 ‘문재인 대통령과 대화를 요구하는 비정규직 100인 대표단’이 기획한 이번 추모 집회는 ‘청년 추모행동의 날 - 너는 나다’라는 이름으로 전국 각지에서 열리게 된다.  


추모집회와 더불어 오는 21일 저녁 6시에는 서울노동청에서 청와대로 향하는 ‘1100만 비정규직 촛불행진’과 청와대 앞 촛불문화제가 예정되어 있다.


고 김용균 씨는 한국서부발전이 운영하는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던 중 석탄 운반용 컨베이어벨트에서 떨어지는 석탄(낙탄) 제거 작업을 하던 중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사망했다. 


해당 작업은 2인 1조로 근무해야하는 규정이 있음에도 사고 당일 김용균 씨는 홀로 근무했다. 뿐만 아니라 3개월 차 비정규직 사원에게 이 모든 업무를 일임했다는 사실이 사고 조사과정에서 밝혀짐에 따라 국민들의 분노와 안타까움이 커졌다. 


본청인 한국서부발전은 하청업체들에게 비용 절감을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하청업체의 무리한 작업 진행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고 김용균 씨가 소속되어 있던 하청업체 한국발전기술에서는 이미 이전에 사고 위험성을 인지하고 본청인 한국서부발전에 28차례나 작업 현장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으나 ‘고치는데 3억 원이 드니 다른 방법으로 고쳐주겠다’며 시정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모집회 주최 측은 ▲태안화력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죽음의 외주화 즉각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고 김용균 씨를 위한 추모 행동은 매일 저녁 7시(주말 오후 4시) 태안터미널 사거리에서 진행되며, 그 외에도 충북·전남·대구·광주·대전·제주·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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