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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인사에 교황, “오히려 내가 깊이 감사하다”
  • 강재선
  • 등록 2018-10-18 21:42:25
  • 수정 2018-10-23 18: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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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8일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북한 초청 의사를 전달했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에 매우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현지 서면 브리핑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북한 초청 의사에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고 갈 수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또한, 남북 평화에 대해서도 “멈추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고 강력히 지지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교황 초청 의사를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전달하며 “김 위원장이 초청장을 보내도 좋겠느냐”고 물었고, 이에 교황이 “문 대통령께서 전한 말씀으로도 충분하나 공식 초청장을 보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면담은 바티칸 현지시간으로 낮 12시 10분부터 약 40분간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달 평양을 방문했을 때 교황께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관심이 많다며 교황을 만나 뵐 것을 제안했고 김 위원장은 그 자리에서 교황님이 평양을 방문하시면 열렬히 환영하겠다는 적극적 환대의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남북 평화 지지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자 “오히려 내가 깊이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윤 수석이 전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방문했지만 디모테오라는 세례명을 가진 가톨릭 신자이기도 하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번 알현에는 교황청 인류복음화성에 근무 중인 천주교 대전교구 소속 한현택 신부만 통역으로 배석해 비공개 알현을 진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방문 선물로 성모마리아상과 예수 그리스도 부조를 선물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문 대통령에게 성모마리아상, 묵주, 프란치스코 교황의 얼굴이 담긴 기념품과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 상과 올리브 나뭇가지를 선물했다. 


한편,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이번 교황 면담소식과 동시에 메시지를 발표하고 “평화의 사도로서 양 떼를 찾아가는 목자의 모습을 보여주심에 감사드린다”며 “한반도의 항구한 평화 정착을 위한 남북한과 교황청의 노력을 지지하며 평화의 도구가 되어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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