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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조사 방해혐의자, 다시 조사위원 돼 논란
  • 문미정
  • 등록 2018-03-22 12:29:08
  • 수정 2018-03-22 12: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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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오전 9시, 특조위 사무실이 있는 서울 명동포스트 타워 앞에 황전원 위원의 출근을 저지하기 위해 세월호 가족들이 모였다. (사진출처=4·16연대)


세월호 참사 조사 방해 범죄혐의자 황전원은 사퇴하라.


오늘(22일) 오전 9시, 4·16가족협의회와 4·16연대가 세월호참사 조사를 방해한 황전원(전 특조위 상임위원)의 2기 특별조사위원회(이하 2기 특조위) 출근을 저지하기 위한 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2기 특조위 사무실이 있는 서울 명동포스트 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기 특조위 조사방해 전력이 있는 황전원 위원을 2기 특조위 상임위원으로 집어넣겠다는 자유한국당의 저의는 진상규명을 또다시 가로막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황전원은 2015년 1기 특조위 때 세월호참사 당시 7시간 30분 ‘구조방기’ 박근혜의 행적 조사를 불법적으로 방해했고, 지난 2월에 구속된 해수부 전 장차관 김영석과 윤학배의 불법 지시에 공모하고 이행한 자”라고 지적했다.


▲ (사진출처=4·16연대)


이어 “당시 조윤선 청와대 전 정무수석과 공모해 서별관회의를 진행하고 비밀 단체 대화방까지 만들어 1기 특조위 조사 방해를 공모했다는 것은 이미 밝혀진 사실”이라고 말했다. 


범죄 혐의자를 2기 특조위 상임위원으로 집어넣겠다는 자유한국당의 저의는 진상규명을 또다시 가로막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또한 “범죄 혐의자가 갈 곳은 검찰이지 진실을 밝혀야 할 중립적 조사기구인 특조위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범죄 혐의자 공무원이 웬말이냐 황전원 구속수사!’ ‘범죄 혐의자 황전원 추천 자유한국당 해체하라!’ 등의 문구가 적인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시작했지만, 오전까지 황전원 위원은 특조위 사무실에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달 9일 자유한국당은 세월호 참사 및 가습기 살균제 사건 조사를 위한 특별조사위원으로 황전원 씨를 추천했다. 그는 특조위가 유가족 등 외부세력에 휘둘려 공정성을 상실했고 남 탓으로 허송세월만 했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운영보고서를 대표로 집필하기도 했다.


▲ (사진출처=4·16연대)


앞서 황전원 위원이 1기 특조위 상임위원으로 지내던 중 2015년 12월 새누리당에 입당해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1기 특조위에서 제명됐다. 


하지만 당내 경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자 2016년 5월 다시 새누리당의 추천을 받아 세월호 상임위원으로 복귀했다. 당시 세월호 가족들은 다시 특조위로 돌아온 황전원 위원을 사무실에서 쫓아내기도 했다. 


4·16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지난 2016년 2월 황전원 위원을 검찰에 고발했으며, 지난달에는 황전원 위원에 대한 강력한 검찰 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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