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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철) 붓과 시편 : 翔 / 상/ 날다/ 높이 날다. 빙빙 돌며 날다
  • 김유철
  • 등록 2017-09-20 12:18:36
  • 수정 2017-09-26 10: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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翔 / 상/ 날다/ 높이 날다. 빙빙 돌며 날다



한국 최초의 심리주의 소설로 평가 받는 것이 이상(李箱)의 「날개」다. 무기력한 주인공. 비정상적인 삶. 탈출의 욕망 등을 작가는 작품 내내 집어넣었다. 그가 작품을 발표한 1936년의 시대배경이 어떠했는지 우리는 알고 있다. 21세기 초반을 살아가는 한국천주교회의 날개는 어떤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에 무기력한 주인공. 비정상적인 삶. 탈출의 욕망이 오버랩이 되는 것인가? 



두 유 노우 데자뷰?



빙빙 돌며 

뱅뱅 날며

내려다 본 적나라한 자.화.상


총체난국

대략난감

각자도생

곳곳뻘밭


대림은 성탄

성탄은 사순

사순은 부활

부활은 연중으로 

자동달력을 넘기는 동안


무기력하고

비정상적이며

탈출의 욕망이 반복되는 바벨탑의 모습

두 유 노우 데자뷰?











[필진정보]
김유철 (스테파노) : 한국작가회의 시인. '삶·예술연구소' 대표이며 천주교 마산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집행위원장이다. 저서로는 시집 <천개의 바람> <그대였나요>, 포토포엠에세이 <그림자숨소리>, 연구서 <깨물지 못한 혀> <한 권으로 엮은 예수의 말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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