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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어머니 ‘조 마리아’ 여사, 7월 독립운동가
  • 최진
  • 등록 2017-06-30 18: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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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와 광복회, 독립기념관이 공동으로 안중근 의사의 모친 조성녀(마리아1862~1927) 여사를 ‘7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조 마리아 여사는 1862년 황해도 해주군에서 태어나 동갑인 안태훈(安泰勳)과 결혼 후 안중근, 안성녀, 안정근, 안공근을 낳았다. 남편의 권유로 1897년 1월 뮈텔 주교에게 세례를 받았고, 이후 천주교 신자로 일생을 살았다.


조 여사의 3남 1녀 자녀들은 모두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장남 안중근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조선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주살했고, 딸 안성녀는 안중근 의사의 의거 이후 중국으로 망명해 35년간 독립군의 군복 만드는 일을 했다.


차남 안정근은 북만주에 난립한 독립군단을 통합해 청산리전투 승리의 근간을 마련했고, 삼남 안공근은 백범 김구 선생의 한인애국단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며 윤봉길·이봉창 의사의 항일의거를 성사시켰다. 


1910년 3월 26일 안중근 의사가 일본에 의해 타국에서 생을 마감하자, 조 여사는 5월 정근·공근 두 아들과 함께 연해주로 망명해 본격적으로 독립운동의 십자가를 짊어졌다. 연해주에서 조 여사는 담대한 기상으로 동포들에게 민족의식과 독립의식을 일깨우기 위해 노력했다.


조 여사는 1922년 둘째 정근과 함께 상하이로 이주해 임시정부 인사들에게 여러 도움을 줬다. 그는 대한민국임시정부 경제후원회 창립총회에서 안창호, 조상섭 등과 함께 정위원에 선출돼 임시정부의 재정지원에 힘썼다.


사형 선고를 받은 아들에게 수의를 지어 보낸 어머니로의 아픔을 경험했음에도 조 여사는 남은 자녀들과 함께 한평생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독립운동의 어머니로 불리는 조 여사는 1927년 7월 15일 66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정부는 2008년 조 마리아 여사의 독립운동 공로를 인정해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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