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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 / 광 / 빛. 빛나다
볕의 기운이 퍼지자 세상은 제 몸을 드러냈다. 하느님이 ‘낮’이라 불렀다는 하늘세상이 땅에 만들어졌다. 빛이 있는 동안 온 세상은 밝았다. 그 빛이 인간과 공간과 시간의 사이를 깊고 낮게 비추었다. 사람과 사람사이에 필요한 거리는 영원이며 동시에 지금이었다.
빛과 결
햇살 퍼지는 것이
부챗살 펴는 모양새를 닮았다
한낮보다 더 밝음이
동틈의 빛
너에게 있으니
이름 지어 부를 수 없는 것을
우리가 부르는 말
그것은 하늘 그리고 인간
사랑,
그 찬란한 꿈결 속에
사랑,
그 투박한 나뭇결 속에
사랑,
그 말없는 물결 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