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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솜씨는 없지만 그리움을 나누고 싶었어요”
  • 곽찬
  • 등록 2017-02-17 18: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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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로 자식을 잃은 엄마들이 ‘치유공간 이웃’에서 진행한 치유 프로그램 ‘엄마들의 뜨개교실’중에 만든 작품이 서울시청에 전시됐다. 전시회‘그리움을 만지다’는 11일부터 19일까지 서울시청 지하 1층 시민청 갤러리에서 열린다. 




‘기도하는 마루’에 앉아 뜨개질을 체험중인 시민들.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운데 ‘기도하는 마루’라는 커다란 깔개 작품이 있다. 그 위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앉아 뜨개질을 하고 있다. 마루 위로는 여러 개의 컵받침으로 연결된 뜨개가 천장을 이루고 있다. 




‘기도하는 마루’위에 놓여있는 뜨개실과 뜨개바늘. ‘기도하는 마루’에 앉아 뜨개질을 체험할 수 있다. 뜨개질을 하며 세월호 아이들과 엄마들에게 위로의 마음과 기도를 보태는 공간이다.





전시장 벽에 걸린 뜨개질 된 컵받침(위). 나무 전시대에 걸려있는 뜨개질 된 목도리(아래). 컵받침이 전시된 벽 옆으로 나무 전시대에 목도리들이 걸려있다. 아이들을 생각하며 뜨개질 했다는 컵받침과 목도리는 ‘시간이 흐를수록 그리움은 깊어진다’는 뜻이 담겨있다.




세월호 참사 때에 도움을 줬던 사람들에게 남기는 작품 ‘그 사람에게’. 세월호 참사가 외면 받던 때 손을 내밀었던 사람들을 기억하며 마음을 담아 뜨개질한 작품들이 사연과 함께 전시돼 있다. 작품들은 전시가 끝난 후 도움을 줬던 사람들에게 전해질 예정이다.




치유받는 이들에게 차려졌던 ‘치유밥상’. 세월호 엄마들에게 치유 프로그램 과정 중에 차려졌던 밥상이다. 이 밥상을 통해 치유의 방식은 거창하지 않고 ‘마루를 닦고, 밥상을 차리고, 설거지를 하는 것’처럼 '일상'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마음이 마음에게’게시판에 글을 남기고 있는 한 시민. 전시회장을 찾은 사람들은 작품들을감상하고 나가며 소감과 더불어 세월호 아이들, 엄마들에게 하고 싶은 말 등을 남길 수 있다.




전시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감상이 가능하며 뜨개질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오는 18, 19일 오후 3시에는 뜨개질을 했던 세월호 엄마들과 이야기하는 시간도 마련돼있다. 


(사진촬영=곽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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