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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국무원장, “정치는 구체적 해답 내놓아야”
  • 끌로셰
  • 등록 2017-02-15 18:39:14
  • 수정 2017-02-15 18:3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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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 fr.Vatican Radio >의 2월 14일자 기사를 번역한 것입니다. (원제 : 파롤린 국무원장, 국수주의 심화에 대한 우려 표명) - 편집자주



▲ (사진출처=CeIS don Mario Picchi)


이탈리아의 고용 위기와 전 세계에서 포퓰리즘과 국수주의가 심화되는 것에 대해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은 “정치가 사람들의 요구 사항을 취합하여 구체적인 해답을 내줄 것”을 호소했다.


지난 13일 한 이탈리아 방송 인터뷰에서 파롤린 국무원장은 고용 문제에 대한 의견을 밝히며 “노동이라는 것은 우리 시대의 시급한 과제 중 하나라고 생각하며, 이에 대해 교회가 모든 공존의 기초가 되는 사회적 연대의 원칙을 기억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언을 빌려 “너무나 (현실과) 동떨어져 있으며 ‘자기 자신만을 바라보는’ 세상 속에 존재하는 것 같은 정치”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정치가 사람들, 특히 각각의 개인들이 필요로 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한데 모으고, 사람들이 다시 살아가고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구체적인 해답을 내놓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교황청의 ‘2인자’이기도 한 파롤린 국무원장은 포퓰리즘과 국수주의에 대해 우려한다고 말하며, “위기가 존재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교황님께서도 얼마 전에 상기하셨듯이, 어떤 의미에서 역사는 반복되기 때문이다. 분명 이러한 폐쇄(적 태도, 정책)는 좋은 신호가 아니다. 이런 폐쇄현상들은 바로 두려움에서 기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미국에서 있었던 미국-멕시코 간의 장벽 건설 행정명령이나 이슬람에 대한 반 이민정책에 대한 간접적인 비판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파롤린 국무원장은 “두려움은 절대로 좋은 조언자가 아니다”라고 밝히며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⑴ 포퓰리즘 : 정치, 경제, 사회, 문화면에서 본래의 목적보다 대중의 인기를 얻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정치행태


⑵ 국수주의 : 자기 나라의 고유한 역사·전통·정치·문화만을 가장 뛰어난 것으로 믿고, 다른 나라나 민족을 배척하는 극단적인 태도나 경향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의 문제로 인해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 혹은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 혹은,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 문제제기라고 하는 것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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