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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세월호 농성장 침탈…항의하던 유가족 연행
  • 문은경
  • 등록 2016-06-27 13:38:04
  • 수정 2016-06-27 16:3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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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세월호 농성장을 침탈한 경찰과 이에 대해 항의하는 세월호 유가족들 사이에 충돌이 일었다. (사진출처=416연대)


26일 세월호 유가족들이 서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 활동 보장·온전한 세월호 인양·특별법 개정을 위한 노숙농성을 진행하는 가운데, 경찰이 농성장에 침입해 노란리본과 햇빛가림막을 강제 철거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에 항의하던 유가족 4명이 연행됐다. 


앞서 25일 세월호 범국민문화제를 마친 유가족들은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노숙농성을 시작했다. 이튿날 오후 3시경 유가족들이 피켓행진을 나간 사이 경찰은 농성장의 햇빛가림막과 노란리본이 불법이라며 강제 철거했다. 


이에 항의하는 유가족들과 강제 철거하는 경찰들 사이에 충돌이 일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예은 아빠인 4·16가족협의회 유경근 집행위원장, 웅기 엄마 윤옥희 씨를 연행했다. 또한 농성장 인근에 세워둔 416tv 방송차량을 견인하자 이를 막아서던 지성 아빠 문종택 씨, 제훈 아빠 김기현 씨를 연행했다. 


이날 4·16연대는 긴급논평을 통해, “이 농성장은 집시법에 의해 신고된 집회장이기도 한데 경찰은 막무가내로 난입하여 폭력을 휘둘렀다”며, 특조위가 활동을 지속할수록 정부가 은폐·조작한 일들이 드러나는 상황이 두려워, 특조위를 조기종료시키려는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 경찰이 연행한 유가족 석방과 합법적 농성 보장 ▲ 농성장 침탈과 유가족 연행에 대한 경찰 책임자의 사과 ▲ 정부의 특조위 조사활동 보장을 요구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27일 정오에 특조위 강제중단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오후 7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촛불문화제 후 철야 농성에 돌입한다. 국무회의가 열리는 28일 오전에는 국회 회의 결과에 따른 각계 시민사회와 국민, 원로 비상시국회의 후 정세균 국회의장과 면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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