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페이스북 유다인 창업자, “무슬림, 박해받아선 안돼”
  • 최진 기자
  • 등록 2015-12-10 17:49:10
  • 수정 2015-12-10 17:53:48

기사수정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9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전 세계 무슬림이 극단주의자들의 일탈 행동 때문에 박해받아서는 안 된다며, “우리 커뮤니티와 전 세계의 무슬림을 지지하는 데 내 목소리를 보태고 싶다”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주커버그는 “당신이 무슬림 페이스북 회원일지라도 나는 페이스북 대표로서 이 커뮤니티에서 언제나 당신을 환영할 것이며 당신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싸울 것이다”라며 “평화롭고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줄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무슬림들이 극단주의자들의 행위 때문에 박해를 받을 것이라는 공포를 느끼고 있다며 우려했다. 이어 “유다인인 내 부모는 우리의 공동체에 가하는 위협에 대해 함께 맞서야 한다고 가르쳤다”며 “설령 그 공격이 오늘 당신을 향하지 않더라도 자유에 대한 공격은 언젠가는 모두를 해치게 된다”고 강조했다.


주커버그의 이 ‘자유에 대한 공격’ 발언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모든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발언하는 등 무슬림 증오를 부추기는 발언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최근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가 이어지면서 유럽과 미국에서 무슬림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졌다. 


주커버그는 “우리는 희망을 잃어서는 안 된다”며 “우리가 단결하고 서로에게서 선한 점을 본다면 우리는 모든 이들에게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며 글을 맺었다. 주커버그의 글은 게시 1시간 만에 ‘좋아요’가 30만 건 이상 달리고 3만5,000회 이상 공유되는 등 페이스북 이용자들 사이에 급속히 전파되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스펠툰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