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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인권위, “다시, 인권을 노래하다”
  • 최진 기자
  • 등록 2015-11-13 16: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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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앞에서 2015 인권 콘서트 준비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출처=군포시민신문)


천주교 인권위원회와 참여연대 등으로 구성된 ‘2015 인권 콘서트 준비위원회’가 12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심수 석방과 국가보안법 철폐를 요구하며 ‘2015 인권 콘서트’ 개최를 알렸다. 


준비위원회는 2015년도 누적 양심수 통계를 발표하면서 “세월호 진상규명을 주장하던 박래군 인권운동가와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억압당해 탄압받는 양심수가 늘어나고 있다. 민주주의와 인권이 거꾸로 돌아갈 위기에 처해있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2015년 누적 양심수는 120명이고 현재 구속 중인 양심수는 50명이다. 


준비위원회는 “현재 전국 누적 양심수가 120명 중 직장폐쇄에 항의하거나 파업, 선전전을 벌여 실정법 위반으로 노동자 40명,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수감된 이들이 30명 순으로 많다”고 밝혔다. 또한 양심수 중에서는 내란음모사건으로 수감된 이석기 전 의원 등 국가보안법 관련자들의 형량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인권콘서트는 오는 12월 1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며 양심수 석방과 국가보안법 철폐를 촉구할 예정이다. 또한 정부가 추진 중인 노동개혁과 역사교과서 국정화 등과 관련한 문제도 다뤄질 전망이다. 


박래군 인권 콘서트 준비위원장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국가보안법이 제정된 지 67년이 되는 날인 12월 1일에 콘서트를 개최해 인권을 노래할 것”이라며 “비정상 세력에 맞서 인권을 노래하자”고 밝혔다. 이어 “불평등의 골이 깊어져 생의 벼랑 끝에서 뛰어내리는 자살자들이 줄을 잇는 이곳이 죽을 자유만 있는 감옥”이라며, 자본과 권력의 횡포로 감옥처럼 변해버린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 맞서자고 말했다.


또한 “세월호에서 죽어가는 국민을 구하지 않고,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밀어붙이는 정권이 더 쉬운 해고, 더 많은 비정규직을 만들어내는 노동개악을 추진하고 있다”며 “역사의 반동의 힘이 강할수록 함께 모여 인권을 말하자”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세월호 집회와 관련해 구속됐다가 지난 2일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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