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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곧 시든다
꽃은 곧 시든다.
색이 깊을수록
향이 강렬할수록.
시들지 않는 꽃이 있으랴.
바람이 불지 않아도
꽃잎은 떨어진다.
붙들고 있으려는 몸짓,
떨구지 않으면
악취가 감도는 것을.
추하게 썩어가는 꽃을
누가 감히
아름답다고 할까.
빛을 감추고
바스러지는 꽃잎이어야
씨앗을 품는다.
꽃은 곧 시든다.
+ 시대창작 소개
“시대창작”을 통해서 시인은 시대를 논하고자 한다. 시대가 불편하다면 불편함을 기록할 것이고 시대가 아름답다면 아름다움을 표현할 것이다. 따뜻함이 우리의 삶에 가득하다면 시인의 시는 따뜻한 단어와 밝은 문장으로 가득찰 것이다. 다만, 시인은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의 편에 서서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작정이다. 소통의 장으로, 공감의 장으로 역할을 수행하며 울고 싶을 때는 함께 울고, 웃고 싶을 때는 함께 기뻐하는 “시대창작”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