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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소유를 내려놓으면 기쁨을 선물로 받습니다”
  • 문은경
  • 등록 2015-10-14 09:5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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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11일 베드로 광장에서의 주일 삼종기도를 통해 “소유를 내려놓으면 기쁨을 선물로 받습니다”라고 말했다.


교황은 이날 삼종기도에서 마르코 복음을 인용하여 재물로부터의 현혹과 진정한 행복의 삶을 예수님 시각에 따라 세 개의 장면으로 나누어 해석했다. 


첫 번째로는 한 젊은이가 예수님을 만나 ‘제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라고 질문했던 장면을 들어 “영원한 생명은 그저 현세의 삶만이 아니라, 충만하고, 완성되며, 한계가 없는 삶을 뜻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때, 예수님은 당신과 대화하는 젊은이가 지닌 약한 면도 알아채셨고, 그 젊은이에게 모든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고 스승을 따르라는 구체적인 제안을 했습니다. 그러나 젊은이는 ‘하느님’과 ‘돈’ 사이에서 갈등하며 마음이 갈라져 슬퍼하며 돌아갑니다”라고 말하며 “이 같은 사실은 우리에게 믿음과 재물에 대한 애착이 공존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로는 ‘예수님께서 주위를 둘러보시며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재물을 많이 가진 자들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는 참으로 어렵다’라고 하신 장면을 들어 예수님이 보여주신 사려 깊으면서도 동시에 훈계하는 시선에 대해 언급했다. 


교황은 “우리를 주님께 온전히 맡긴다면, 믿음으로 예수님을 따르는 길을 방해하는 모든 장애물들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주님께 의탁해야 합니다. 그분께서 우리에게 힘을 주시고, 우리를 구원 하시며 또한 그분께서 우리가 가는 길에 함께 하십니다”라고 말했다. 


세 번째로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나를 따르려고 모든 것을 버리는 사람은, 내세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며 이미 현세에서 백배를 얻을 것이다’라고 했던 장면을 들어 “재물을 포기하면 대신 진정한 행복을 누리게 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교황은 “물질의 예속에서 벗어나면 사랑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자유를 얻습니다. 소유를 내려놓으면 기쁨을 선물로 받습니다”라고 말하며 “오직 주님의 사랑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겸손하게 받아들일 때 우리는 우상들의 유혹에서, 또 우리가 지닌 잘못된 생각들에서 비롯된 무지함에서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돈, 쾌락, 성공은 우리를 현혹시키지만, 우리를 기만합니다. 삶을 보장하는 것 같지만, 죽음을 초래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우리가 진정한 삶, 충만한 삶, 찬란한 삶으로 들어가기 위해 이러한 거짓 부유함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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