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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은 미국 방문 때 마치 이민자처럼 들어갈 것"
  • 이상호 편집위원
  • 등록 2015-09-18 15:5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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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22일 쿠바 방문에 이어 미국을 방문할 때 교황에 앞서 미국에 들어왔던 수많은 이민자들처럼 미국에 들어갈 것이라고 피에트로 파롤린 바티칸 국무장관이 17일 밝혔다.


파롤린 국무장관은 이날 교황의 19~28일 쿠바와 미국, 유엔 방문에 앞서 바티칸 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교황의 미국 방문에서 이민자 문제가 교황 연설의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민의 오랜 역사를 가진 나라이자 동시에 여러 부류의 이민자들을 환영하고 통합한 개방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이러한 미국의 전통은 아직도 고통스럽게 진행되고 있는 현대의 이민 문제에 대한 대응과 그 해결책을 찾는데 하나의 보물로써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민 문제는 아르헨티나로 이민 온 이탈리아 출신인 교황에게 있어 가슴에 와 닿는 이슈라며, 이번 미국 방문에서 몇 가지 고려 사항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롤린 국무장관은 쿠바 방문과 관련, 바티칸은 언제나 미국의 쿠바에 대한 경제적 봉쇄에 반대해 왔으며, 이의 해제에 대한 유엔의 결의를 존중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그 같은 경제적 제재는 해당 국민들의 가난과 고통만을 불러 일으켰다며, 제재 해제와 양국 간 교역 증대는 자유와 인권의 관점에서 좀 더 많은 개방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미 의회 양원 합동 회의 및 유엔에서의 연설을 특별한 기회로 여기고 있다며, 이들 연설에서 교황 생태회칙인 ‘찬미받으소서’의 주요 메시지를 재차 강조할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그는 미국 등지에서 교황 생태회칙에 대해 자본주의에 대한 과도한 공격이라고 비난하고 있지만, 교황은 근본적인 것들을 짚고 반성을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것들이 지구적 경제와는 맞지 않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어서, 그 원인과 해결책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으나, “변화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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