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강정마을에 성 프란치스코 평화센터 건립
  • 최진 기자
  • 등록 2015-08-18 11:17:45
  • 수정 2015-08-18 17:11:39

기사수정


▲ ⓒ 제주의 소리


해군기지를 건설 중인 제주 강정마을에 사단법인 성 프란치스코 평화센터가 설립된다.


‘제주의 소리’에 따르면 천주교 제주교구와 강정마을 주민들은 12일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에서 평화센터 창립총회를 갖고, 강정마을에 모인 생명평화의 염원을 동북아 평화 염원으로 이어가기로 했다.


평화센터는 취지문에서 강정마을 주민 갈등을 치유하고 공동체를 회복하는데 기여하며, 생명과 평화를 실현하는 바람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쟁과 무기로는 평화를 이룰 수 없기 때문에 평화를 위한 연대를 통해 세상을 바꿔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초대 이사장에는 강우일 제주교구장, 센터장에는 제주교구 복음화실장 고병수 신부, 운영위원장에는 인권연대 연구센터 소장 박문수 신부(예수회)가 각각 선임됐다.


강 주교는 이날 “강정마을 주민들이 해군기지 반대 싸움을 해온 지 9년째 접어들고 있다. 해군에 따르면 해군기지 공정률이 86%에 달한다”며 ”군사기지가 곧 건설된다 하더라도 강정은 동북아 평화의 상징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주는 대한민국 역사에서 가장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 밀가루 반죽에 누룩을 첨가하면 반죽이 크게 부풀어 오르는 것처럼, 평화센터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동북아 평화정신 확산을 위한 누룩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안보라는 명분하에 많은 평화가 사라지고 있지만, 평화에 대한 갈망으로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후원했다. 돈 액수가 중요하지 않다. 모두가 평화를 바란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평화센터는 6,800여 명이 모은 20억 원의 후원금으로 만들어졌다. 총면적은 747.93㎡이며, 5층 규모 건물이다. 건물 2층에는 프란치스코 교황 관련 전시물이, 3층에는 4·3사건과 강정 해군기지 등 제주도의 슬픈 역사를 전시할 예정이다.


주요 사업은 평화센터 취지에 맞는 작품 전시와 문화 행사, 평화 활동가 양성, 평화 교육, 국제컨퍼런스 진행 등이다.


해군기지 확장을 막고, 환경파괴를 최소화하기 위한 감시활동은 지속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개관은 다음 달 5일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스펠툰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