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휴천재일기] “기도하고 일하라!”
- 2017년 2월 14일 화요일, 맑음참 힘도 좋다. 우리는 11시에 방으로 들어왔고 새벽 미사에 갈 생각에 서둘러 잠자리에 들었는데 안신부님과 젊은이들 몇은 밤을 꼬...
- 2017-02-15
-
- [휴천재일기] 2017년 광화문의 정월대보름달
- 2017년 2월 11일, 토요일많은 사람들이 내게 묻는다. “산속에 사니 얼마나 춥냐?” 그러나 지리산은 어머니 치마폭이다. 겨울이면 서울 보다 4~5도 따뜻하고 여...
- 2017-02-13
-
- [휴천재일기] ‘짧았던 사랑일수록 치열하게 다퉜거늘’
- 2017년 2월 8일 수요일, 흐림졸업시즌이라 젊은 엄마를 겸하는 아우들이 대부분 못 와 넷이서 단출한 느티나무독서회 모임을 가졌다. 오늘 읽은 책은 마음산책...
- 2017-02-10
-
- [휴천재일기] ‘지옥?’ ‘도저히 스스로 용서 못하는 뜨거운 자책’
- 2017년 2월 7일 화요일, 흐림 서울에서 보통 일기를 쓰고 나면 밤 1시. 그 시각이라도 아래층 엽이가 돌아오면 빠른 거고 3시가 넘어서 돌아오거나 밤을 꼬박 ...
- 2017-02-08
-
- [휴천재일기] “꽃 피는 얼굴이 좋다면 우리 겨울 침묵을 가질 일이다”
- 2017년 2월 5일 일요일, 종일 보슬비 어제 밤에 주무신 손님이 새벽바람에 떠나버리고 빈 방엔 뎅그러니 베개 둘만 간밤 손님을 기억하고 있다. 2년 전 보스코...
- 2017-02-06
-
- [휴천재일기] ‘비둘기아저씨’에서 ‘펭귄아저씨’로
- 2017년 2월 2일 수요일, 맑음아침 일찍 차가운 공기를 가르고 손과장이 새로 찾은 일터로 갔다(어제 간 곳에서는 내 차의 부품을 못 찾았대서). 가 보니 유부장이...
- 2017-02-03
-
- [휴천재일기] 하늘나라 가셔서 네 아들을 키우신 어머님
- 2017년 1월 31일 화요일, 맑음보스코의 영명 축일이다. 오늘 복음서에는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하던 여자 얘기가 나온다. 같은 여자로서, 얼마나 지긋지긋하고 ...
- 2017-02-01
-
- [휴천재일기] “그 집에 일 년에 한 번 불을 켠다”
- 2017년 1월 29일 일요일, 눈눈이 내린다. 뒷산 언덕에 하얀 목련이 마구마구 피어났다 속절없이 진다. 그해 봄 원자력병원으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던 봉수엄니...
- 2017-01-30
-
- [휴천재일기] 앞집 처마 고드름이 어느새 녹듯 우리 삶도 방울져 녹아내리는데
- 2017년 1월 26일 목요일, 맑음데레사씨가 어제 남편 장례는 잘 모셨는지, 선영인 주문진에 유골을 모시고 돌아와 어려움은 없는지 걱정 돼 전화를 했더니 생각보...
- 2017-01-27
-
- [휴천재일기] “나 졸지에 과부 됐잖아, 과부는 성경에만 나오는 줄 알았는데?”
- 2017년 1월 24일 화요일, 맑음지리산 속에 있는 동네 중 우리 문정마을은 ‘서울 압구정동’이라 불린다. 유림에서 마천으로 가는 길목에서 이곳처럼 완만한 비...
- 2017-01-25
-
- [휴천재일기] “기춘이도 기춘이 나름이야”
- 2017년 1월 21일 토요일 맑음한겨울에 그것도 한밤중에꽝꽝 어둠 속으로 뛰쳐나가는 아내문을 탕탕 두드리며무작정 밖으로 달려나가는 아내그래, 나가자, 차라...
- 2017-01-23
-
- [휴천재일기] “여보, 난 ‘살레시오 상조회’에 가입한 것 같아”
- 2017년 1월 19일 목요일, 맑음 ‘이주여성인권센터’ 총회가 있어 아침 버스를 타러 부지런을 떨었는데도 함양을 나가다보니 시간이 빠듯했다. 함양 다음 정...
- 2017-01-20
-
- [휴천재일기] 사랑하는 이들과 어떤 손짓으로 작별할 것인가를…
- 2017년 1월 17일 화요일, 맑음 지난 일요일 공소미사에 오신 본당신부님이 새해 덕담으로 ‘첫째, 감기 걸리지 말고 두번째, 골다공증 걸리지 말라’는 말씀을 ...
- 2017-01-18
-
- [휴천재일기] ‘새댁 사제’와 ‘미사 배합비’
- 2017년 1월 15일 일요일, 맑음아침기도를 하다 내가 잠깐 딴데 정신이 팔렸던가 보다.(가톨릭에서 ‘분심(分心)’이라고 부른다) 보스코가 바로 잡아주며 수십 ...
- 2017-01-16
-
- [휴천재일기] 눈발 날리는 시골 마을 쓸쓸한 하루 풍경
- 2017년 1월 12일 목요일, 흐리고 싸락눈지리산에서는 트럭으로 물건을 팔러 다니는 상인들도 서울에서 보다는 훨씬 여유롭다. 방송을 하고도 할머니들이 무릎을...
- 2017-01-13
-
- [휴천재일기] 세월호 “1000일이 기념일입니까?”
- 2017년 1월 9일 월요일, 맑음아침식사 중 시우가 엄마 아빠 결혼식 앨범을 보여달란다. 하부이가 “시우야, 거기 너는 안 나왔어” 라고 하니 “나도 알아요. 형...
- 2017-01-11
-
- [휴천재일기] “우리야 당연히 저지른 짓에 합당한 벌을 받지만 이분은…”
- 2017년 1월 7일 토요일, 흐림주님 공현 대축일 토요미사를 다녀왔다 빵기가 대구에 계신 지선이 할머니, 그러니까 ‘왕할머니’를 뵈러 간다고 꼬마들과 사부인...
- 2017-01-09
-
- [휴천재일기] ‘새우잠을 자도 고래꿈을 꾸어라’(?)
- 2017년 1월 5일 목요일, 흐림서울에 와서 보스코 하는 일은 책상과 소파를 오가며 책상 앞에 앉아 글을 쓰거나 소파에 누워 책을 보는 게 전부다. 너무 움직이지 ...
- 2017-01-06
-
- [휴천재일기] ‘맨날 한국에서 붕어빵 먹고 살면 좋겠어요’
- 2017년 1월 2일 월요일, 맑음점심무렵 빵기네가 도착했다. 외할아버지 댁에서 사촌들과 어지간히 뛰고 놀아 기운이 빠졌을 법도한데 집에 들어와 겉옷을 벗자 ...
- 2017-01-04
-
- [휴천재일기] “‘새벽’은 오지만 누구나 새벽을 맞는 건 아니다”
- 2017년 1월 1일 일요일, 맑음새벽 세시에 잠들어 8시에 일어났다. 미루네는 새해의 해돋이를 보려고 산청에서 남해로 한달음에 새벽길을 달려가 파스칼 형부네...
- 2017-01-02
- 가스펠툰더보기
-
-
[가스펠:툰]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제1독서 (열왕기 하권 5,14-17)그 무렵 시리아 사람 나아만은 하느님의 사람 엘리사가 일러 준 대로, 요르단 강에 내려가서 일곱 번 몸을 담갔다. 그러자 나병 환자인 그는 어린아이 살처럼 새살이 돋아 깨끗해졌다. 나아만은 수행원을 모두 거느리고 하느님의 사람에게로 되돌아가 그 앞에 서서 말하였다. “이제 저는 알았습니다. 온 세상에서...
-
[가스펠:툰] 증언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마십시오
제1독서 (하바쿡 예언서 1,2-3; 2,2-4)주님, 당신께서 듣지 않으시는데 제가 언제까지 살려 달라고 부르짖어야 합니까? 당신께서 구해 주지 않으시는데 제가 언제까지 “폭력이다!” 하고 소리쳐야 합니까? 어찌하여 제가 불의를 보게 하십니까? 어찌하여 제가 재난을 바라보아야 합니까? 제 앞에는 억압과 폭력뿐, 이느니 시비요 생기느니 싸움.
-
[가스펠:툰] 그는 이제 여기에서 위로를 받고
제1독서 (아모스 예언서 6,1ㄱㄴ.4-7)전능하신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불행하여라, 시온에서 걱정 없이 사는 자들 사마리아 산에서 마음 놓고 사는 자들! 그들은 상아 침상 위에 자리 잡고 안락의자에 비스듬히 누워 양 떼에서 고른 어린양을 잡아먹고 우리에서 가려낸 송아지를 잡아먹는다.수금 소리에 따라 되잖은 노래를 불러 대고 .
-
[가스펠:툰] '십자가'들고 '돈'벌면 안되나요?
제1독서 (아모스 예언서 8,4-7)빈곤한 이를 짓밟고 이 땅의 가난한 이를 망하게 하는 자들아 이 말을 들어라!너희는 말한다. “언제면 초하룻날이 지나서 곡식을 내다 팔지? 언제면 안식일이 지나서 밀을 내놓지? 에파는 작게, 세켈은 크게 하고 가짜 저울로 속이자. 힘없는 자를 돈으로 사들이고 빈곤한 자를 신 한 켤레 값으로 사들이자. 지스.
-
[가스펠:툰]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려는 것이다
제1독서 (민수기 21,4ㄴ-9)길을 가는 동안에 백성은 마음이 조급해졌다. 그래서 백성은 하느님과 모세에게 불평하였다.“당신들은 어쩌자고 우리를 이집트에서 올라오게 하여, 이 광야에서 죽게 하시오? 양식도 없고 물도 없소. 이 보잘것없는 양식은 이제 진저리가 나오.”그러자 주님께서 백성에게 불 뱀들을 보내셨다. 그것들이 백성을 물..
-
[가스펠:툰]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제1독서 (지혜서 9,13-18)어떠한 인간이 하느님의 뜻을 알 수 있겠습니까? 누가 주님께서 바라시는 것을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죽어야 할 인간의 생각은 보잘것없고, 저희의 속마음은 변덕스럽습니다. 썩어 없어질 육신이 영혼을 무겁게 하고 흙으로 된 이 천막이 시름겨운 정신을 짓누릅니다.저희는 세상 것도 거의 짐작하지 못하고 손에 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