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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툰]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
  • 김웅배
  • 등록 2023-08-11 11: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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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독서(1열왕 19,9ㄱ.11-13ㄱ)


그 무렵 엘리야가 하느님의 산 호렙에 9 있는 동굴에 이르러

그곳에서 밤을 지내는데, 주님의 말씀이 그에게 내렸다.

주님께서 11 말씀하셨다.

“나와서 산 위, 주님 앞에 서라.”

바로 그때에 주님께서 지나가시는데,

크고 강한 바람이 산을 할퀴고 주님 앞에 있는 바위를 부수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바람 가운데에 계시지 않았다.

바람이 지나간 뒤에 지진이 일어났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지진 가운데에도 계시지 않았다.

12 지진이 지나간 뒤에 불이 일어났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불 속에도 계시지 않았다.

불이 지나간 뒤에 조용하고 부드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13 엘리야는 그 소리를 듣고 겉옷 자락으로 얼굴을 가린 채,

동굴 어귀로 나와 섰다.


제2독서(로마 9,1-5)


형제 여러분, 1 나는 그리스도 안에서 진실을 말하고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나의 양심도 성령 안에서 증언해 줍니다.

2 그것은 커다란 슬픔과 끊임없는 아픔이 내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3 사실 육으로는 내 혈족인 동포들을 위해서라면,

나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떨어져 나가기라도 했으면 하는 심정입니다.

4 그들은 이스라엘 사람입니다.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자격, 영광,

여러 계약, 율법, 예배, 여러 약속이 그들에게 주어졌습니다.

5 그들은 저 조상들의 후손이며,

그리스도께서도 육으로는 바로 그들에게서 태어나셨습니다.

그분은 만물 위에 계시는 하느님으로서 영원히 찬미받으실 분이십니다. 아멘.


복음(마태 14,22-33)


군중이 배불리 먹은 다음, 22 예수님께서는 곧 제자들을 재촉하시어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먼저 가게 하시고,

그동안에 당신께서는 군중을 돌려보내셨다.

23 군중을 돌려보내신 뒤, 예수님께서는 따로 기도하시려고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저녁때가 되었는데도 혼자 거기에 계셨다.

24 배는 이미 뭍에서 여러 스타디온 떨어져 있었는데,

마침 맞바람이 불어 파도에 시달리고 있었다.

25 예수님께서는 새벽에 호수 위를 걸으시어 그들 쪽으로 가셨다.

26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으시는 것을 보고

겁에 질려 “유령이다!” 하며 두려워 소리를 질러 댔다.

27 예수님께서는 곧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28 그러자 베드로가 말하였다.

“주님, 주님이시거든 저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29 예수님께서 “오너라.” 하시자,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를 걸어 예수님께 갔다.

30 그러나 거센 바람을 보고서는 그만 두려워졌다.

그래서 물에 빠져 들기 시작하자,

“주님, 저를 구해 주십시오.” 하고 소리를 질렀다.

31 예수님께서 곧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고,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32 그러고 나서 그들이 배에 오르자 바람이 그쳤다.

33 그러자 배 안에 있던 사람들이 그분께 엎드려 절하며,

“스승님은 참으로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필진정보]
김웅배 : 서양화를 전공하고, 1990년대 초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가 지금까지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 에디슨 한인 가톨릭 성당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4복음서를 컬러만화로 만들고 있다. 만화는 ‘미주가톨릭 다이제스트’에 연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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