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 CNA >의 2월 13일자 기사를 번역한 것입니다. (원제 : 논란의 중심에서, 추기경 자문회 ‘C9’이 교황지지) - 편집자주
최근 바티칸을 둘러싼 여러 논란에 뒤이어, 교황청 개혁 관련 자문 위원회 ‘C9’(이하, 자문위)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교황의 개혁 작업에 대한 지지를 (다시) 선언했다.
자문위를 대표하여 안드레스 로드리게스 마라디아가 추기경은 지난 13일 추기경 자문 위원회의를 시작하면서 교황에게 인사를 전하고, 지난해 12월 22일에 있었던 크리스마스 기념 교황청 연설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성명서에 “최근 사건들과 관련하여, 추기경 자문위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 작업에 모든 지지를 표명하며, 마찬가지로 교황과 그분의 교도권을 온전히 따르고 있음을 확언하는 바이다”라고 밝혔다.
이 성명서는 지난 4일 로마 도심의 벽에 교황을 비판하는 포스터가 부착된 지 1주일 만에 발표된 것이다.
이 포스터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시무룩한 얼굴과 “프란치스코, 교황청 부서를 장악하고, 신부들을 제거하고, 몰타 기사단과 원죄 없으신 성모 기사회를 참수하고, 추기경들을 무시하고…대체 당신의 자비는 어디에 있는가?”라고 적혀있다.
포스터에 대해 전해 들은 교황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언론 <안사>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고요한 태도와 객관적인 시각’으로 포스터 사건을 접했다.
위 포스터의 문장은 이탈리아 로마 방언으로 적혔으며 이는 포스터를 제작한 사람이 교회의 다소 보수적인 분야 출신일 가능성임을 시사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러한 보수 성향 단체들은 교황의 결정과 추기경 자문단의 도움을 받아 진행하고 있는 교황청 개혁에 대해 교황과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워왔다.
2013년 교황 임기 시작 직후 프란치스코 교황이 제정한 이 추기경 자문단은, ‘C9 추기경 9인회’라고도 불리며 교회 운영과 개혁에 관한 자문 단체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교황청의 관할 범위와 활동을 규정하고 있는 1988년 성 요한 바오로 2세의 교황령 <착한 목자:Pastor Bonus>에 대한 개혁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포스터는 또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임기 중 논란이 된 여러 문제를 언급하고 있는데 지난해 9월, 4명의 추기경이 교황 권고 ‘사랑의 기쁨’에 대해 제기한 5가지 의혹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답변하지 않은 바 있다. (관련 기사보기)
또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의 요청으로 몰타 기사단장인 매튜 페스팅이 사임하고 (매튜 페스팅의 종용으로) 축출되었던 전임 단장 폰 뵈젤라거 단장이 복권됐다.
추기경 자문위원회는 13일부터 15일까지, 18번째 회의를 열었으며 이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3일 동안의 회의로 이루어진다. 이 회의는 몇 달 간격으로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