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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교회의, 노동절 담화 발표
  • 이상호 편집위원
  • 등록 2015-08-27 10:5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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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반성과 행동이 미국을 비롯해 다른 곳에서도 노동자들의 상황을 개선시키는데 있어 결정적이다”


미국 주교회의 정의 및 인간개발위원회 위원장인 토마스 웬스키 대주교는 9월 7일 노동절을 앞두고 24일 발표된 미국 주교회의 노동절 담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웬스키 대주교는 “우리 생활의 모든 차원에 있어 마음으로부터 깊은 회개를 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하는 선택들을 점검해 봐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입는 옷, 먹는 음식, 쇼핑하는 물건들을 어떻게 선택하느냐를 살펴봄으로써 인간 존엄성을 해치는 과정에 우리가 어떻게 관여하고 있는 지를 자문해야 한다”며 “이러한 것들은 대부분 그것을 만드는데 아주 적합하지 않은 노동자들이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욕구를 채우기 위해 우리는 원하지 않는 그러한 방식으로 다른 사람들을 살게끔 만드는 경제적 현실을 우리는 알고 있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개인적인 노력은 혼자서는 안 된다”며 “존엄성과 가족에 영예로운 적합한 일을 충분히 만드는 것이 우리 앞에 놓여 진 필요한 과제다”라고 강조했다.


웬스키 대주교는 “가족 부양을 위해 생계임금 투쟁을 하는 노동자들과 언젠가는 가정을 갖기를 희망하는 젊은 노동자들에게 우리는 희망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 노동자 단체 등은, 모든 인간들의 조직과 마찬가지로, 불완전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것들은 노동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것들이다”며 “이는 실제 행동에 있어 보조성과 연대성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환경 문제의 분석은 인간, 가족, 노동과 관련된 도시문제 등과 분리될 수 없다는 프란치스코 교황 회칙 ‘찬미를 받으소서’를 인용, 경제발전은 대부분 미국 가정들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생계임금을 제공하지 못하는 경제라는 ‘새로운 규범’에 적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빈곤율은 고통스러울 정도로 높지만, 실업률은 떨어지고 있다”며 “이는 단순히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 찾기를 포기했기 때문이며, 이 같은 현상은 특히 젊은 층에서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날 미국의 경우, 너무나 많은 부부들이 여러 개의 직업을 갖지 않을 수 없어 자녀들을 제대로 양육할 시간이 없다”며 “임금은 제자리인데 반해 식료품 값, 집세, 교통비, 교육비는 계속 올라 젊은 커플은 안정적인 가정생활을 보장할 수 없어 결혼을 의도적으로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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