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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12-29 18:01:05
  • 수정 2022-01-28 17: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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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사람의 인생 수업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100세 노인


에디 제이쿠 지음

홍현숙 옮김

동양북스 펴냄


인생에서 여러 번 죽을 고비를 넘긴 저자는 죽음의 순간에서 느낀 삶을 도서에서 생생하게 묘사한다. 저자는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이유는 일상의 소소한 행복에 있다고 말하며 치열한 삶에서 하루하루의 의미를 되찾는 인생 강연을 펼친다.




저자 소개


에디 제이쿠(Eddie Jaku)


1920년 유대계 독일인으로 태어나 유복하고 사랑이 넘치는 가정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1933년 나치가 정권을 잡은 이후부터 그의 인생은 180도 뒤바뀌기 시작한다. 라이프니츠 김나지움에 진학하지만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쫓겨난 것이다. 그는 ‘발터 슐라이프’라는 독일인 고아 신분으로 위장해 겨우 기계공학 대학에 입학하고 5년 동안 공부한 끝에 의료기기 제작사에서 일하게 된다. 그러던 1938년 11월 9일, 부모님을 깜짝 놀라게 해주려고 비밀리에 고향집에 방문했다가 나치 돌격대에 붙잡힌 그는 부헨발트 강제 수용소로 이송되고, 이때부터 고난의 인생이 펼쳐진다.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프랑스 등 유럽 각지에 있는 여러 수용소에 감금되었다가 탈출하기를 반복하던 그는 천신만고 끝에 가족들과 상봉하고 11개월 동안 숨어 살지만, 이웃의 밀고로 발각되어 악명 높은 아우슈비츠에 강제 이송된다. 이곳 가스실에서 부모를 잃은 그는 그로부터 약 1년 3개월 뒤인 1945년 5월까지 인간 이하의 생지옥을 경험하게 된다.

종전 후 벨기에에서 난민으로 살면서 결혼한 에디 제이쿠는 호주로 이주한 후 다복한 가정을 이루고 사업에도 성공한다. 너무 고통스러워서 자식들에게조차 말하지 못했던 홀로코스트 경험담을 노년이 되면서 털어놓기 시작한 그는 결국 1992년부터 2020년 3월까지 시드니 유대인 박물관에서 홀로코스트 경험담을 강연하는 봉사 활동을 하게 된다. 참담한 일을 겪은 사람답지 않게 은은한 미소를 띠며 스스로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그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전해주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와 사랑과 희망의 아이콘이 되어준 에디 제이쿠는 올해 10월 12일 102세의 나이로 시드니에서 세상과 작별했다.



▶책속으로


나는 인간의 몸과 그 역량에 여전히 경외심을 갖고 있다. 나는 정밀 기계 전문가로, 가장 복잡하고 정교한 기계를 만들며 오랜 세월을 보냈다. 그렇지만 인간의 몸 같은 기계는 결코 만들지 못할 것이다. 지구상에서 만들어진 최고의 기계는 단연코 인간의 몸이다. 연료를 태워 생명을 유지하고, 망가진 곳을 스스로 고치며, 필요한 모든 일을 해낸다.

-160p

포기하면 그걸로 모든 게 끝이다. 삶이라는 끈을 놓아버리면, 나라는 사람이 더 이상 살 가치가 없다고 느끼면, 오래 버티지 못한다.

나는 스스로를 다독이며 몇 번이고 말했다.

에디, 지금 포기하면 안 돼. 하루만 더 버텨보자. 하루만.’

-17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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