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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금지법, 사회문제뿐 아니라 교회문제이기도 - 22일, ‘차별금지법 제정을 바라는 그리스도인의 목소리’ 포럼 열려
  • 문미정
  • moon@catholicpress.kr
  • 기사등록 2021-11-26 14:16:28
  • 수정 2021-12-07 10: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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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 차별과 혐오 없는 평등세상을 바라는 그리스도인 연대 네트워크 >(이하 평등세상)가 ‘차별금지법 제정을 바라는 그리스도인의 목소리’를 담은 평등세상 포럼을 열었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반대하는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있었다면, 이번 포럼에서는 차별금지법 제정에 적극적으로 활동하지 않는 그리스도인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김혜령 이화여대 교수는 성소수자 문제는 교회 문제가 아니라 사회문제인데, 교회가 나서서 이야기 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 이성애 중심적 사고를 종교가 만든 데에 중심이 된 건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폭력이 되고 누군가의 혐오가 되는 이 시점에서, 교회가 언어를 공급하고 운동의 핵심이 되는데 그것이 사회운동일 뿐이라고 하는 건 말을 안 하느니만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꾸준한 모임들, 지지 발언, 교회 안에 다른 소리가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차별금지법 관련해서 우리의 사명을 다하는 일이자, 동시에 사회의 고통 받고 차별받는 구성원들에게 최소한의 우리의 양심을 다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성공회 용산나눔의집·길찾는교회 자캐오 신부는 “오래되고 폭넓은 그리스도교 스펙트럼은 성서와 전통을 '공동체적으로 읽고 해석하여 적용하기'를 중요하게 여겨왔다”고 말했다.


이때 가장 먼저 질문해야 하는 건, ‘그 공동체에 다양한 사람이 존재하는가?’와 ‘당신과 내가 속한 공동체가 그처럼 다양한 사람들이 공존하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곳인가?’라는 점이다. 


자캐오 신부는 “그리고 그런 ‘공동체적 읽기’를 통한 해석과 적용에서 '그때 그 자리와 지금 이 자리의 간극'을 최대한 파악하고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지금 이 자리'의 이야기와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거나 왜곡되게 파악하고, '그때 그 자리'의 듬성듬성 비어있는 해석을 그대로 적용하려는 문제가 자주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개별적이고 고유한 개인’이란 한 사회구조와 무관한 개인이 존재한다는 것이 아니라, ‘순도 100%의 똑같은 사람’이 있을 수 없다는 뜻이라면서, “그런데 특정 사상이나 개념으로 모두 수렴되고 설명되는 가능한 것처럼 주장하는 건 현실을 왜곡해서 이해하고 살아가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정다빈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연구원은 차별금지법과 가톨릭교회 현실과 전망에 대해 말했다. 가톨릭교회 내에서 발표된 차별금지법에 관한 입장문과 생명 관련 담화문, 교리서 등을 살펴보면서, “내용들이 모순되고 상충되고 균열된 지점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교회의 입장이 가진 한계이면서도 가능성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또다른 사례로 차별금지법안에 대한 가톨릭신문의 기사에 대해 말했다. 2020년 7월 12일에 가톨릭신문 1면에 가톨릭교회 시각에서 바라본 차별금지법을 모든 인간은 차별받지 않아야 할 하느님의 자녀라고 설명하고, 그로부터 2주 후에 나온 또다른 기사에서는 차별금지법안이 가진 윤리적 문제를 주제로, 하느님의 뜻에 반하는 성적 성향은 부당하다고 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가톨릭교회가 생명 이야기를 많이 한다. 우리 사회 안에 차별과 혐오 문제 그로부터 이어지는 사건들을 보면서 이런 문제가 진짜 생명 문제가 아니면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사랑, 생명 기초적인 이야기들에서 시작한다면 만날 수 있는 지점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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