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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그리스도교단체, 미얀마 민주주의 요구하는 공동행동 나서
  • 강재선
  • 등록 2021-03-03 18:59:00
  • 수정 2021-03-03 19: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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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 시만사회단체 모임)


한국 그리스도교계가 곳곳에서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3일 오전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는 개신교, 불교, 천주교를 비롯한 종교단체와 시민단체 238개의 연합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 시만사회단체 모임'이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정부와 국회는 국회결의안에 따라 조속히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한국 시민사회단체들은 "시민을 대상으로 실탄 사격조차 주저하지 않는 잔인무도한 미얀마 군부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근 발표한 외교통일위원회의 결의안이 실효성을 지니기 위해서는 "미얀마 군부와 거래하는 한국 기업 실태를 파악하고 사업관계를 모두 청산하는데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월 1일 미얀마 군부 쿠데타 직후 개신교, 천주교 단체를 포함한 71개 한국 시민단체는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를 종료하고 민간 정부에 정권을 이양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쿠데타를 즉각 중단하라! 미얀마에 민주주의를!’(#SaveMyanmar)


이후 8일에도 작은형제회 JPIC,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인권센터 등 그리스도교 단체들을 포함한 14개 시민단체가 SNS를 중심으로 ‘쿠데타를 즉각 중단하라! 미얀마에 민주주의를!’(#SaveMyanmar)이라는 공동행동을 전개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사태가 진전되지 않자 NCCK는 24일 국제위원회 명의로 '한국교회와 사회에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미얀마 군부 쿠데타 후 폭발적으로 이어지는 국민적인 저항과 전 세계로 확산하는 국제 연대의 물결을 목도하면서 뜨거운 지지와 연대를 보낸다”고 밝혔다.


NCCK는 군부를 향해 ▲2020년 11월 총선 결과 존중 ▲아웅산 수치 등 정부 지도자 즉각 석방 ▲폭력적인 시위진압 즉각 중단 및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한국을 향해 “촛불혁명의 정신을 살려 적극적으로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원하고 미얀마 군부를 직간접으로 지원하는 한국 기업도 군부와의 협력을 재고하라”고 호소했다.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기도챌린지(#prayformyanmar)


그럼에도 28일 미얀마 전역에서 군경이 시위를 무차별적으로 탄압한 ‘피의 일요일’ 사태가 벌어지며 미얀마 군부와 경찰의 발포로 인해 확인된 사망자만 18명, 부상자는 30여 명에 달했다. 


게다가 지난 1일 미얀마 군부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최대 징역 9년을 선고받을 수 있게 선동 혐의와 전기통신법 위반 혐의를 추가 고발하면서 쿠데타와 독재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지난 3월 1일 매달 열리는 천주교 의정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주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미사’에서 한국외방선교회 총장 김동주 바오로 사제도 미얀마 사태를 언급하며 “미얀마 학생들의 절규에서도, 100년 전 대한민국 전역에서, 40년 전 빛고을 광주에서, 그리고 일제 강점기에 위안부로 끌려가 어디에 있는지 자신들도 알 수 없는 여기저기에서 외쳤던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이들의 절규에서도 똑같이,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존엄성에 대한 열망과 열창을 듣고 보게 된다”고 비통함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의정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에서도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기도챌린지(#prayformyanmar)를 실시하고 SNS상에서 미얀마 사태를 널리 알리고 있다.


지난 2일 (사)기독교윤리실천운동에서는 ‘미얀마 민주화운동 사상자를 돕는 모금 운동’을 시작하면서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희생된 사망자들의 유가족을 위로하고, 부상자들의 치료를 돕기 위한 모금 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아주 작은 일이지만 군부의 유혈진압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평화적 저항을 멈추지 않는 미얀마 시민들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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