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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성서위원회, 여성 평신도 위원 추가 임명 - 20명 가운데 5명‧‧‧ 권위적 성서 해석 기관에 여성 참여 확대
  • 끌로셰
  • edit@catholicpress.kr
  • 기사등록 2021-01-20 12:36:47
  • 수정 2021-01-20 15: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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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서위원회 신임 위원 베네딕트 레믈랭 교수(사진출처: Theology Research News)


가톨릭교회의 성서 해석 기관인 교황청 신앙교리성 산하 성서위원회(Pontifical Biblical Commission)가 새롭게 구성되었다. 이번 개편으로 20명의 위원 가운데 여성위원이 총 5명으로 늘면서 역대 가장 높은 여성비율을 기록했다. 


성서위원회는 20명의 위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들은 대부분 성직자들이며, 프란치스코 교황 재임 이후에서야 여성 수도자·평신도 신학자들이 포함되기 시작했다.


이번 성서위원회 개편에서는 전체 위원 가운데 11명이 중임되고, 9명이 새로 임명되었다. 


이에 따라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임명받은 성서위원회 최초의 여성 위원들인 교황청립 그레고리오 대학 성서신학 교수 누리아 칼두크-베나게스(Núria Calduch Benages) 수녀, 미국 디트로이드 성심대신학교 마리 힐리(Mary Healy) 성서학 교수, 브루나 코스타쿠르타(Bruna Costacurta) 그레고리오 대학 명예교수는 첫 번째 임기를 마치고 다시 5년 간 성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게 되었다. 


누리아 칼두크-베나게스 수녀의 경우 2016년 여성부제검토위원회에 참여하여 여성 사제직 연구를 수행하기도 했다.


프랑스 일간지 < La Croix >에 따르면 지난 13일 나머지 9명은 신임 위원들으로 채워졌으며 그 가운데에도 여성위원이 있다. 이들은 교황청으로부터 성서위원회 위원 위촉 메일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교황청은 아직까지는 공식적으로 임명 사실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현재까지 임명이 확인된 여성위원 중 한 명은 벨기에 여성 평신도 신학자 베네딕트 레믈랭(Bénédicte Lemmelijn) 교수(벨기에 루뱅 가톨릭대학교 신학대)로 여러 매체 인터뷰에서 이번 임명에 대해 “매우 크게 놀랐다”고 밝혔다. 


구약성서 출애굽을 전공하고 성서 연구의 대중화를 위해 「성서학자로서의 나의 신앙은? 흔들리지만 솔직한 대답」(Mijn geloof als Bijbelwetenschapper? Een broos en eerlijk antwoord) 등의 저서를 저술한 레믈랭 교수는 “나는 전문적인 성서주석 작업과 더불어 언제나 대중에게 학문적 성과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여성 평신도 신학자 마리아 아르미다 니콜라치(Maria Armida Nicolaci) 교수(교황청립 시칠리아 산조반니 신학대)도 신임 위원으로 위촉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여러 자리에서 여성의 참여를 독려하면서 동시에 교계제도 안에서 여성 역할의 확대를 구체적으로 실시해왔다. 


이번 여성 위원 추가 임명을 두고, 함께 신임 위원으로 임명된 스위스 프라이부르크대 교수 필리프 르페브르(Phillippe Lefebvre) 도미니코회 사제는 “매우 중요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르페브르 사제는 “성경에는 언제나 귀를 기울여야 할 여성들이 존재한다”면서 “이는 아마도 여성들이 남성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신비에 접근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르페브르 사제 역시 레믈랭 교수와 마찬가지로 “나는 학문적 연구 외에도 전문가들에게만 한정되지 않은 책들을 통해 (다른 사람들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애썼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 출신으로서 2008년부터 성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던 박영식 사제가 2차례의 임기를 마치고 위원직에서 물러났다. 성서학을 전공한 박영식 사제는 가톨릭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바 있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문제로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이나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이나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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