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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머무는 것이야 말로 지지와 위로의 연고” - 프란치스코 교황, 세계 병자의 날 담화
  • 끌로셰
  • edit@catholicpress.kr
  • 기사등록 2021-01-15 14:25:36
  • 수정 2021-01-15 14: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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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Vatican Media)



옆에 머무는 것이야 말로 질병 가운데 고통받는 이들에게 지지와 위로를 주는 소중한 연고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계 병자의 날을 맞아 ‘너희의 스승님은 한 분뿐이시고 너희는 모두 형제다’(마태 23, 8)를 주제로  담화문을 발표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COVID-19)으로 고통받는 모든 이들과 “가장 가난한 이들, 소외받은 이들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에게 내가 영적으로 옆에 머물고 있음을, 보편교회의 위로와 애정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앙이 역사와 다른 이들의 곤궁함을 해결하는데 애쓰지 않고 헛되이 말로만 할 때 우리가 고백한 신앙과 실제 현실 간의 일관성이 사라진다.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와 마찬가지로 예수의 행동은 멈추어 서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그와 직접적이고 개인적인 관계를 맺으며 그에게 공감하여 그의 고통을 짊어질 정도로 영향을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는 질병을 체험함으로서 우리의 연약함과 동시에 태어날 때부터 타인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느끼게 된다면서 “실제로 우리가 아플때 불안, 두려움 때로는 절망이 우리 영혼과 마음에 침투한다”고 지적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질병에는 얼굴이 있기 마련”이라면서 그 모습은 물리적 질병뿐만 아니라 여러 사회적 불평등의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교황은 “질병은 모든 아픈이들의 얼굴과 더불어 무시 당하고, 소외 되며, 기본권을 부정하는 사회적 불의의 피해자라고 느끼는 모든 이들의 얼굴로 나타난다”며 노인, 가난한 이들과 같은 취약 계층에 대한 의료 체계를 보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취약 계층에게는 의료 혜택이 공평하게 보장되지 않는다. 이는 정치적 선택, 즉 재원을 분배하는 방식과 책임있는 직분을 맡고 있는 이들의 참여에 달려있다. 환자들의 치료와 보조에 재원을 투자한다는 것은 보건이 제일의 공동선이라는 원칙에 연결된 우선과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렇게 어려운 팬데믹 시기에서도 의료인, 자원봉사자, 사회활동가, 성직자, 수도자들이 “전문의식과 자기희생, 책임감과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 아픈이들을 돌보며 위로하고, 섬겼다”고 말했다. 이들이 인류에 대한 소속감에 따라 자기 이웃이라고 느낀 환자들의 상처를 돌봄으로서 "이 얼굴들을 바라보기로 결심한 사람들의 소리 없는 무리”라고 감사를 전했다.


질병의 올바른 치유를 위해서는 “아픈이들에 대해 전체론적인 접근법을 취할 수있게 해주는 관계적 측면이 결정적”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돌봄이 필요한 사람과 돌보는 사람 사이의 계약을 맺는 것”이라며 “이 계약이 모든 방어기제를 극복하고, 환자의 존엄을 중심에 두며 의료진의 전문성을 보호하고, 환자의 가족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호 신뢰와 존중, 진심과 능동성에 기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병자와의 이러한 관계는 정확히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절대로 마르지 않는 동기와 힘의 원천을 찾는다”고 말했다.


교황은 “하느님께서 제자들에게 남긴 사랑의 계명은 아픈이들과의 관계 안에서 구체적으로 실현된다. 사회가 취약하고 고통 받는 구성원을 돌보는 만큼, 형제애에서 비롯되는 효율성으로 구성원을 돌보는 만큼, 사회는 더욱 인간적인 모습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 어느 누구도 홀로 남지 않도록, 어느 누구도 소외 되거나 버림받았다고 느끼지 않도록 노력하자”고 격려했다.


올해로 29회를 맞은 세계 병자의 날은 1992년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제정되어 매년 2월 11일에 기념한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문제로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이나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이나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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