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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대 세운 절간 (김유철) 시시한 이야기 58 : 안 들리는 소리를 들으며 김유철 2020-07-28 10:5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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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보시게들, 더불어 살그라 ⓒ 김유철


솟대 세운 절간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에는 

잉그리드 버그만과 게리 쿠퍼가 나오지만

누구를 위하여 솟대를 세우나에는

허공을 나는 물새가 나온다


절집 전각에는 

부처 홀로 허허롭지만

솟대 세운 절간에는 

부처된 길손들이 더불어 허허롭다



[필진정보]
김유철(스테파노) : 시인. 천주교 마산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집행위원장. <삶예술연구소>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여러 매체에 글을 쓰고 있다. 한국작가회의, 민예총, 민언련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시집 <천개의 바람> <그대였나요>, 포토포엠에세이 <그림자숨소리>, 연구서 <깨물지 못한 혀> <한 권으로 엮은 예수의 말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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