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프란치스코 교황 미사 온라인 중계… 무료급식소는 계속 운영 교황청 코로나 확진자 발생, 미사 중단·박물관 등 폐쇄 끌로셰 2020-03-10 14:19:18
  • 폰트 키우기
  • 폰트 줄이기


지난 5일, 교황청에서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교황청을 비롯한 이탈리아 가톨릭교회도 여러 가지 확산 방지 대책을 내놓았다.


먼저 확진자 발생 다음날인 6일 교황청은 응급실을 제외한 바티칸 보건소를 일시적으로 폐쇄했다.


또한 로마 교구도 오는 15일까지 ‘성사 활동을 제외한 모든 행사’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교리, 혼배, 피정, 순례 등의 모든 활동이 포함된다.


이탈리아 가톨릭 주교회의는 오는 4월 3일까지 이탈리아 전체의 “장례를 포함한 모든 민간, 종교 행사를 중단한다”는 이탈리아 정부의 법령에 따를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여기에 미사와 장례 예식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교황청도 같은 날 이탈리아 법령에 따라 오는 4월 3일까지 모든 바티칸 박물관과 교황청 성베드로 대성당 지하 무덤을 비롯한 박물관을 모두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교황청은 교황청 확진자가 총 5명과 접촉했으며 접촉자들은 모두 예방을 위해 격리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 (사진출처=Caritas)


하지만 이탈리아 카리타스(이사장 로베르토 마리아 레다엘리 대주교)는 지난 9일, 가난한 이들을 위한 식사 대접을 중단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각 본당 카리타스에 보내는 서한에서 레다엘리 대주교는 “모든 필수적 예방 조치와 신중함에도 불구하고 교구와 본당이 유지하고 있는 가난한 이들을 위한 필수적인 서비스인 식당, 숙소, 상담소 등은 중단될 수 없다”며 이탈리아 카리타스 봉사자들을 격려했다.


한편 이탈리아 내 모든 미사가 중단된 가운데, 지난 9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녀 마르타의 집에서 신자들 없이 미사를 봉헌하는 모습이 최초로 생중계되기도 했다. < Vatican News >에 따르면 성녀 마르타의 집 미사 생중계는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는 동안 계속된다.


▲ (사진출처=Vatican News)


이날 미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이들, 이들을 돕는 의사, 간호사와 봉사자들, 이들의 가족과 요양원에 있는 노인과 수감자들을 위해 미사를 봉헌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에 따르면 9일 기준으로 총 9,17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가 급증한 곳은 기존과 유사하게 이탈리아 북부에 해당하는 롬바르디아주와 에밀리아로마냐주였다.


확진자 가운데 463명이 사망했다. 지난 7일 233명이었던 코로나19 사망자가 불과 이틀 만에 200여명 넘게 급증한 상황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4월 3일까지 모든 단체 행사를 금지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 전체 및 에밀리아로마냐주, 마르케주, 베네토주 등 총 4개 주의 14개 도시를 봉쇄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해당 지역에서는 직업적인 이유나 건강상의 문제가 아니고서는 4월 3일까지는 해당 지역 밖으로 나가거나 지역 안에서도 이동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이와 더불어 이탈리아 시민 모두에게 이동 자제를 권고했다. 이러한 조치를 발표하면서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10일부터 이탈리아 전역이 ‘보호 구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문제로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이나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이나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TAG
관련기사

주소를 선택 후 복사하여 사용하세요.

뒤로가기 새로고침 홈으로가기 링크복사 앞으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