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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경제정책 중심에 ‘인간’을 두어야” 스위스 다보스세계경제포럼(WEF)에 메시지 전해 끌로셰 2020-01-22 16:3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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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주체들이 모이는 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메시지를 보내 인간중심의 경제정책 마련을 주문했다. 


자국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고립주의, 개인주의와 더불어 자신의 경제체제를 타국에까지 강요하는 이념적 식민화를 타파하고 경제 정책을 마련함에 있어 늘 인간을 중심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 프란치스코 교황 메시지를 대독하는 교황청 인간발전부 장관 피터 턱슨 추기경 (사진출처=교황청 인간발전부)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세계경제포럼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더 나은 세상을 건설할 수 있는 혁신적이고 효과적인 방식을 시도하는 계기가 되어 왔다”며 “뿐만 아니라 고립주의, 개인주의, 이념적 식민화를 극복함으로써 정치적 의지와 상호 협력이 길을 찾고 힘을 얻을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었다”고 평가했다.


인간을 공공 정책의 중심에 두어야 한다.


교황은 2020년 세계경제포럼의 주제인 ‘화합하고 지속가능한 세상을 바라는 이해관계자들’(Stakeholders for a Cohesive and Sustainable World)이라는 주제를 두고 “인류가 맞닥들인 다양한 문제들을 더욱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모든 차원에서 더 큰 결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최근 벌어진 경제발전들이 인류에게 도움이 되기도 했지만 부작용과 발전적 결함을 초래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절대 잊지 말아야 할 무엇보다 중요한 지점은 우리가 모두 한 인류의 구성원이라는 사실”이라며 “다른 사람을 돌보아야 할 도덕적 의무는 바로 이러한 사실에서 비롯되는 것이며, 한낱 권력이나 이익 추구보다는 인간을 공공 정책의 중심에 두어야 한다는 관련 원칙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단기간의 기술, 경제적 접근법을 넘어서 당대 문제들에 해결을 추구하거나 미래를 위한 제안을 함으로써 윤리적인 차원도 꼼꼼히 고려해보아야 한다.


이러한 ‘의무’가 경제분야와 정부에도 동일하게 요구되며 우리가 마주한 문제에 대한 공정한 해결책을 추구하는데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교황은 “너무도 물질주의적이고, 실용주의적인 관점은 때로 숨겨져 있기도 하고, 추앙을 받기도 하면서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관습과 구조로 이어진다”며 “이는 타인을 수단으로 바라보는 관점이며 연대와 사랑이 없는 상태를 말하고, 이는 불의를 만들게 된다”고 경고했다. 


반면 “인류의 모든 구성원이 공동선을 추구하는데 포함되고 기여할 때 진정한 전인적 인간 발전이 꽃피울 수 있다”며 “진정한 발전을 추구하면서, 다른 사람의 존엄을 짓밟는 행위는 자기 자신의 가치를 깎아내리는 행위라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하자”고 촉구했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문제로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이나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이나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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