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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 새해 (김유철) 시시한 이야기 29 : 너와 내가 담긴 그 어떤 김유철 2019-12-31 10:2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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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저 받으라 (글씨=신영복체)



거듭 새해



거저 받으라고 보내준 편지를 펴보니

‘새해’라고 두 글자 적혀있다


테두리도

무게도

색채도 없는 그 어떤 속에

나를 담는다


삼백육십닷새를 살라는 새해가 아니라

이젠 사랑하라는 새해다

거듭 새해다




[필진정보]
김유철(스테파노) : 시인. 천주교 마산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집행위원장. <삶예술연구소>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여러 매체에 글을 쓰고 있다. 한국작가회의, 민예총, 민언련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시집 <천개의 바람> <그대였나요>, 포토포엠에세이 <그림자숨소리>, 연구서 <깨물지 못한 혀> <한 권으로 엮은 예수의 말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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