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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민족·이념을 넘어 모두가 누릴 수 있는 평화를 위하여 [청년안중근] 제38차 유엔세계평화의날 기념행사 참관기 최종원 2019-09-10 1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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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38회 세계평화의날 기념식 ⓒ 최종원


‘지구의 허파’ 아마존이 불타고 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아마존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는 약 7만 3000건에 달했으며 지금까지 약 2만 9944㎢의 면적이 사라졌다고 한다. 이는 한반도 전체 면적의 11배에 달한다. 


세계는 다양한 기후 변화를 겪고 있다. 지구온난화 등으로 인해 자신의 고향을 떠나야만 했던 ‘기후난민’ 수용 문제가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고, 2050년에는 약 1억 명의 기후난민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지난 2015년 세계 각국 정상들은 파리에 모여 ‘파리기후변화협약’을 맺었으며, 주요 의제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이다.


기후 평화를 넘어 진정한 세계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이 필요한 것일까, 진정한 ‘세계시민’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또 모두를 위한 평화를 말하기 위해서는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한 것일까? 유엔세계평화의날을 기념하며 생각해 보았다. 


유엔세계평화의날 기념행사, 모두를 위한 평화를 외치다


제38차 유엔세계평화의날 기념행사가 9월 6일부터 8일까지 ‘평화의 도시’ 고양시에서 국내외 평화활동가들과 시민 등 약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 김성곤 유엔세계평화의날 한국조직위원장 ⓒ 최종원


기조 연설을 맡은 김성곤 유엔세계평화의날 한국조직위원장은 “인류는 오랫동안 평화를 희망했지만 아직도 지구 곳곳에는 종교, 정치 이념, 민족 등을 요인으로 전쟁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종교와 정치는 인류의 행복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인류평화에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김성곤 위원장은 “어떤 종교든, 어떤 이념이든, 어떤 민족이든 같은 인류라는 마음가짐에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1948년 발표된 세계인권선언에서는 인류 모두가 자유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천명했다”면서 “인류의 자유와 평등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세계시민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시민의식은 특정한 국가의 시민을 넘어 전 세계를 위한 시민적 책무를 가지는 것이다. 개별 사람들의 국적이나 정체성을 부인하지 않으면서 우리가 모두 한 인류임을 느끼는 것이다. 


김성곤 조직위원장은 네 번의 국회의원직과 국회 사무총장을 역임하며 현재 종교 간의 화합을 위해 힘쓰고 있다. 그는 “유엔세계평화의날을 통해 국가, 민족, 사상 등 마음의 울타리를 넘어 세계시민으로서 세계평화의 길을 열어나가자”는 뜻을 밝혔다. 


▲ 이재준 고양시장 ⓒ 최종원


축사를 맡은 이재준 고양시장은 “인류가 오랜 분쟁을 멈춘 대신 인류가 추구할 수 있는 가치인 평화의 가치를 나누고 평화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화두를 열었다.


이를 위해 이재준 시장은 “누구든 양보해야 자연에 대한 권리를 찾을 수 있다”며 환경 문제에 대해 “선택이 아닌 결단해야 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세계인권선언에 나와 있듯이 ‘모두를 위한 평화’를 외치는 것이 이번 기념식의 가장 큰 목적이다.


이재준 시장은 “최근 세계 경제가 저성장 시대로 빠져 들면서 자유무역주의가 훼손되고 보호무역주의가 성행하고 있다”면서 “차별받고 소외받는 사람을 위해 세계 강대국들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 조직위원장은 발표 자리에서 “평화를 위해 일해야 하는 각국 정치인들이 국가 간의 이해관계에 묶여 평화를 말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종교 간에 오해를 극복하고, 정치 이념을 초월하며 다른 민족 간의 미움의 벽을 넘자고 제안했다.


‘종교’는 우리를 진리로 인도하며, 이 진리를 현실에서 펼치는 것이 ‘정치’다. 안으로는 훌륭한 성인, 밖으로는 훌륭한 정치인의 모습이 필요한 것이다. 


유네스코헌장에 따르면 모든 전쟁은 근본적으로 인간의 마음에서 시작된다. 종교 간의 배척, 정치 이념 간의 과격한 충돌, 민족 간의 증오 감정이 팽배해진다면 진정한 평화 시대는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을 초월하여 ‘모두가 누릴 수 있는 평화’가 정착되기를 바래본다.




[덧붙이는 글]
유엔 세계평화의 날은 1981년 유엔 총회에서 '폭력과 전쟁의 중단'을 염원하며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제정되었으며, 2001년에는 총회에서 9월 21일을 세계평화의 날로 확정했다. 이 날은 전 세계에 어떠한 총성도 울리지 않도록 유엔에서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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